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람코치 신은희 Aug 23. 2021

월요일엔 코칭으로 시작해야 제 맛

한 주의 시작을 코칭으로 하면 일주일이 달라져요~

지난주도 지지난주도 월요일은 코칭으로 시작했다. 그랬더니 일주일이 은혜로웠다. 요즘 코칭으로 만나는 고객들과 자주 운다. 고객은 내가 그의 안전지대가 되어주는 것에 안심해서 털어놓다가 울고, 나는 그렇게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고객이 주는 감동의 피드백에 감격해 운다.


오늘, 그 결과?아니 그 과정의 산물로 KPC인증서라는 선물이 도착했다. 지난주 월요일엔 합격통지가, 이번주 월요일인 오늘은 인증서를 받으니 월요일은 이제 가히 코칭의 날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내 마음 속에 코칭이 각인됐다.


덜덜 떨며 코칭 실기시험을 보던 날, 심사위원코치님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신은희 지원자는 왜 KPC 자격을 따고 싶은가요?" 

사실 코칭 철학이나 코칭 사례 질문을 내심? 기다렸기에 이같은 질문에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대답했다.


"저는 코칭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아무'나'가 아닌 온전한 '나'로 살기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 더 많은 고객을 만나 코칭대화를 나누기를 희망하는데요, KAC인증으로는 코치협회에서 하고 있는 다수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어렵다는걸 깨달았기에, KPC인증을 받아 더 폭넓은 코칭활동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이어진 코칭실습에서 내가 생각하기에 몇번의 실수가 있었고 마감시간을 3초나 넘겼기 때문에 너무너무 속상했었다. 코칭에 입문한지 햇수로는 3년차, 쌓아온 코칭시간이 250여시간이고, 그간 직업상담을 하며 쌓아온 시간은 11년이 넘는데도, 단 20분으로 코치 인증 여부가 결정된다는 사실이 그때만큼은 참 불편했다.


불편하다는 건 그만큼 내가 더 인정받고 싶고 잘해내고 싶다는 마음이니까, 내가 나를 먼저 토닥여줬다. 그러면서 내가 코칭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매번 정말 다양한 사례를 경험하고 수많은 삶을 간접적으로 겪으며 그만두고 싶은 적도 많았지만, 내가 코칭을 계속 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북캉스 강의를 기획해서 매주 진행하며 아무도 책을 안 읽어와서 힘든 가운데... 나는 왜 이걸 하고 있나? 그때도 자문했었는데, 나의 답은 이거였다.


나는 사람들 마음(삶) 속에
화두를 던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책 속에서 질문을 찾고, 책 속의 캐릭터를 분석/이해하는 과정이 흡사 코치의 역할과 비슷하지 않나 싶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KPC(Korea Professional )로 거듭나는 이 시점에 내가 갖고 있는 코칭 철학을 기록해두고 싶다.

나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나는 함께 그의 길을 걷는 코치가 되고 싶다.

그 길이 복잡하고 이해가 안가고 어려워도 함께 걸어가며 코칭대화를 나누는 사람이 기꺼이 되고 싶다.

내 강물 앞에 흘러가는 것들을 보기보다

나를 찾아온 그 사람의 강물 앞에 흘러가는 것들이 무엇인지 더 궁금해하고 귀기울이고 집중하는 코치가 될것이다.

나는 한국의 프로페셔널 코치다.

바람코치의 바람은 계속 된다!

아자아자!


매거진의 이전글 차트 밖에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