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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코치 신은희 Aug 11. 2021

내가 누구인지 알고 싶다면?

에니어그램 8주 과정 진행을 마치며...

에니어그램을 배우면 나의 에너지가 안 좋을 때는 어떤 부정적인 면이 발생되는지, 나의 에너지가 좋을 때는 어떤 긍정적인 면이 발현되는지 발견할 수 있다. 내가 자꾸 어둠의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다면, 하지만 에니어그램을 배웠다면! 이내 알아차릴 수 있다. 


'아~ 내가 또 이러고 있구나~ 내 에너지가 안 좋아졌구나' 


하고 알아차리면 된다. 알아차리기만 하면 다시 보통의 나, 일상의 나로 돌아올 수 있다. 

물론 말처럼 쉽진 않다. 그러나 노력은 해볼 수 있다. 

어떻게? 

바로 self talk! 


'나는 이런 사람인데, 잠깐 다른 내가 되었구나~ 그런 나도 괜찮아. 그럴 수 있어, 하지만 이러면 너를 아프게 하니, 이제 그만 돌아갈까? 우리 같이 회복할 수 있어' 


나 자신을 다독이는 이런 대화를 나눠보는 건 어떨까? 

눈깜짝할 사이에 이루어지는 건 아니지만 나를 돌봐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참 사회화가 잘 된 사람이라, 그냥 나를 처음 본 사람은 나를 유쾌하고, 재미있고, 늘 밝은 사람으로 오해?한다. 사실 원래의 나는 기본적으로 우울 정서가 강하고, 자기비판도 강하며, 사회의 룰에 대한 딴지감각도 강하다. 사람들 만나서 대화하는 건 좋아하지만, 조용한 나만의 공간과 시간도 절실히 필요하다. 에너지도 보기보다 한정적이고 나 하나 건사하고, 가족들 신경쓰기도 버겁다. 


그런데, 이런 내 모습을 들키면 큰일날 거 같아서 아닌 척, 괜찮은 척을 너무 오래 하고 살았다. 그러다보니 정말 내 모습이 올라올 때는 '그거 너 아니야, 너 그런 애 아니잖아, 착하게 굴어야지~' 이러면서 진짜 나를 자꾸 억제했다. 


이럴 때 쉬운 방법은 나를 고무줄로 보는 것이다. (나는 무언가를 숫자로 치환하는 사례를 너무나 싫어하지만) 여하튼 예를 들자면, 평소의 나쁘지 않은 상태의 나를 0(원)점으로 둔다면, 에너지가 떨어질 때의 내가 -(마이너스) 일때 이 팽팽한 긴장감을 알아차리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도록 손을 놓으면 된다.  


왔다갔다 하는 '나' 라는 고무줄이 아래로 가기 보다는 텐션을 올려서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혹시 수직적인게 싫으면 수평으로 놓아도 좋다 ㅎ) 나의 상태를 인지하면 된다. 그럴려면 평소의 나를 잘 관찰해주자. 


'너 불안하구나, 괜찮아' 

'너 지금 흥분했구나, 어떻게 하고 싶어?' 

'지금 스트레스 상황 같은데, 좀 쉬고 할까?' 


이렇게 계속 물어봐주면 좋다. 


내가 써봤던 가장 좋은 방법은 남편에게 너무너무 화가 났을 때, 다음 강의 준비 때문에 불안이 너무너무 높아졌을 때, 가능하다면 일단 밖으로 나가서 걸었던 것이다. 조금 인적이 드문 길을 무작정 걸으면서 입밖으로 소리 내서 혼잣말을 시작한다. 

"은희야, 너 지금 왜 그래? 뭐가 그렇게 걱정돼? ~~~서 그런거야? 그럼 어떻게 할까? ~~~" 

솔직히 누가 옆에 지나가면 좀 머쓱하긴 하지만 (그래서 애시당초 인적 드문 곳을 좀 봐두면 좋다) 나랑 대화하는 일이 생각보다 즐겁다는 걸 발견하게 된다. 



에니어그램 얘기하다가 여기까지 왔다. 

에니어그램의 특장점이 이거다. 나를 제대로 보는 눈을 키워준다. 

어찌됐든 지난 4월부터 했던 '에니어그램 코칭맘 4주 과정'에 이어 오늘까지 '엄마가 먼저 알아야 할 에니어그램 4주 과정' 이 오늘! 마무리 됐다. 

엄마들이, 아이들을 재우고 밤 10시에 모여서 자기 전까지 열띤 삶의 대화를 나눴던 이 시간들이 정말 소중했다. 실제로 비슷한 연령대의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이면서, 자기돌봄에도 관심이 많은 여성들의 모임이어서 더 찐하고 좋았다


에니어그램을 통해 참 나를 발견할 수 있었고, 나의 정체성과 존재의 근원을 이해함으로서 내 안의 창조성을 더 적극적으로 발현하게 되었다.


그러니 이제 그림 그리러 가봐야겠다? 

네?

네! ㅎ

뿅! 


#바람코치 #에니어그램코칭 #에니어그램워크숍 #에니어그램강사 




p.s. 이렇게 좋은 에니어그램 워크숍, 또 언제 하냐고요? 

네~ 사실 아직 기약은 없어요,,, 코로나 상황이 워낙 불확실하고, 또 제 멘탈 상태도 불확실하고 (네?) ^^;;; 

여하튼 혹시 인원이 모여서 불러주시면 사실 갈 수 있어요 ㅎㅎㅎ 

가을이 오면~ 에니어그램 코칭카드와 본능유형카드 워크숍도 할 예정이긴 해요^^ 

그러니 제 브런치를 눈여겨봐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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