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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코치 신은희 Nov 30. 2021

[월간신은희] 2021년 11월호: 질풍노도

거친바람과 성난파도처럼 세파에 온몸을 내던졌던 한 달...

1. 이번달의 이름을 지어본다면?

- 질풍노도(疾風怒濤)

거친 바람과 성난 파도처럼 변화가 심하고 불안한 시기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일반적으로 청소년기 또는 10대를 가리키는 용어로 쓰이는 질.풍.노.도. 그 시기를 이번 11월 내내 겪어낸 느낌이다.

좋아하는 콘텐츠 개발이라는 일을 하고 있지만, 쉴 새 없이 새치기 해 들어오는 일들이 너무 많았고, 이미 11월 이전의 내가 현재를 예견하지 못하고 선택해 놓은 일들이 수순을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에 모든 일을 다 완벽하게 쳐내려는 책임감과 완벽주의까지 고개를 쳐드니, 11월은 밤샘의 연속이요, 몸이 비명을 지르는 달이 되었다.



2. 이번달에 내가 스스로 선택한 일들

[자기돌봄]

- 11월 16-17일 제주 1박 2일

: 사실 이번달은 자기돌봄 날짜도 밀렸다. 원래 매월 첫째주 월요일이었는데 2차 백신 접종에 내주었고, 어쩌다 제주항공권이 당첨됐는데 그 또한 바로 다음주에 떠나야만 하는 티켓이라 어쩔 수 없이 갔던 것이 그나마 힐링이었다.

- 무리한 일정들로 결국 건강이 무너졌고 손목 건초염을 시작으로 눈경련, 그러다 온 몸에 열이 올라서 링겔까지 맞고서야 정신을 차렸다. 건강이 무너지고 나니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었다. 내 몸이 먼저다.


- 그런 의미로 반은 진심, 반은 홧김에 회사에 입사지원해버렸다. 사실 공무원 시험을 생각해본 적도 없고, 공무원이 되고 싶은 마음이 추호도 없었는데 예전에 같이 일했던 동료가 계속 러브콜을 보내는 바람에 반신반의하며 썼다. 여전히 마음은 흔들린다.


사실 지금 물이 너무 잘 들어오고 있는 상태고 내년 12월까지 대략적인 일정이 가확정된 상태인데,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버렸다. 11월의 반을 밤새웠고 나머지는 그로 인해 축난 몸에 약을 투여하느라 바빴다. 아이들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프리랜서의 길을 선택한 것인데 가족과 시간을 여유롭게 보낸지도 오래 전이다. 쉬러 제주도 가서도 새벽 3시까지 일을 했다. 무언가 잘못되었다. 그래서 1년이라도 조직에 들어가서 규칙적으로 일하며 쉬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


오늘 그 결과가 발표났다. 합 to the 격. 당장 1월부터 회사원… 내 인생 어떻게 흘러갈지 나는 모른다. 주님만이 아시겠지.


[인디펜던트 워킹]

- 11월 2일 전날 백신 2차 접종 후 열이 올랐지만 나아져서 오후 5시부터는 다시 교재 작업…

- 11월 3, 17일 남양주인재육성지원센터 초등진로프로그램 운영 성료

- 11월 4일 부천영화인문학 수업 5주차 진행, 월드비전 콘텐츠 3단계 개발 줌회의

- 11월 5일 숭실대 진로코칭 2명 진행

- 11월 6-7 서류 준비 및 교재 제작, 시험 문제 준비

- 11월 8일 숭실대 진로코칭 1명 진행

- 11월 9일 고양여성노동자복지센터 ‘여성의 경력개발 워크숍’ 진행, 월드비전 콘텐츠 6단계 개발 줌회의

- 11월 10-11 한국코치협회 코칭컨페스티벌 참여 (한국형 커리어코칭을 말한다 책 홍보부스 운영)

- 11월 11, 18, 25 부천영화인문학 6.7.8주차 수업 성료

- 11월 11-12 새벽까지 월드비전 자탐 콘텐츠 1차 개발 완료-송부

- 11월 12, 26일 인지어스아카데미 전국직업상담사 역량강화 교육-NCS면접특강 2회 진행

- 11월 12일 착한코칭 6기 고객 코칭 시작

- 11월 15일 숭실대 진로코칭 2명 진행 및 강의 준비

- 11월 18,19,22 전남광역새일센터 상담사 대상 경력예방단절사업 2021개발 콘텐츠 전수과정 진행

- 11월 20일 커리어코치양성과정 33기 대상 피드백 코칭 스킬 강의 진행

- 11월 22일 숭실대 진로코칭 2명 진행

- 11월 24일 월드비전 꿈디자이너 콘텐츠 개발 미팅, 착한코칭 6기 2회차 코칭 진행

- 11월 27일 더함독서클래스 코칭핵심역량 스터디 10회차 참여, 착한코칭 6기 3회기 코칭 진행

- 11월 30일 월드비전 콘텐츠 2차 개발 진행 중

- 이 외에도 틈틈이 교재 제작, 교안 제작, 업무 통화 ㅠㅠ 주말이 없었다고 한다…



[아티스트 웨이]

- 매일사진한장 100일 프로젝트 현재 기준 92일차

- 처음 도전해본 현대미술 공모전! 제 7회 대한민국모던아트대상전 에 입선하였다! 우수상까지만 작가노트를 삽입해준 건 아쉬웠지만 다음 기회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미술 전공자도 아니고 다이소 12색 물감 중 몇 색만 가지고 나의 영감을 표현한 그림이 처음 내 본 공모전에서 입상한 것에 무한한 기쁨을 느낀다.


딱 올해 1월부터였다. 초등학교 이후로 처음 붓을 들었고, 연필드로잉부터 펜드로잉, 색연필 드로잉, 어반스케치, 수채화, 아크릴화 까지 미술동아리 활동과 유투브 시청으로 짬짬이 스킬을 배우고 그려왔다. 그 결과가 수상으로 이어진 것 같아서 너무 행복하다.  



3. 이번달에 감사한 일들

- 안 될 줄 알았는데 홧김에 낸 입사지원에서 (물론 준비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마음 정하기가 수월치 않아서 그랬지 ㅠㅠ) 덜컥 합격을 했다. 면접을 못 본 것 같아서 떨어질 줄 알았는데 되도 걱정, 안 되도 걱정이었지만 내 몸상태에서는 그리고 현재 우리 집 경제 상태에서는 우리 부부 중 한 명이라도 고정 수입이 있어야 하므로, 감사한 일이다.

- 2차 백신접종 후 조금 아프긴 했는데 그래도 무탈하게 지나가서 감사. 특히 친정엄마 권유로 친정에서 1박 한 것이 큰 힐링이었다. 삼남매 중 맏이라 늘 동생들 챙기고 내 원하는 건 숨기는 편이었는데 엄마가 “오늘은 니가 외동이다~” 하면서 엄청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눈물 났다.



4. 이번달의 나에게 한마디

-  건강을 놓쳐버렸네. 건강이 없다면, 가족이 없다면 다 부질없다 은희야. 외부의 요청보다 네 몸이 먼저야, 제발 몸부터 챙기자. 스트레스도 좀 덜 받고 살자, 이제 잠 좀 잘 자 보자!  



5. 다음달에 꼭 이루고 싶은 일들

- 아무것도 안 하고 멍 때리기!

- 가족여행, 바다로 여행! 떠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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