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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코치 신은희 Dec 30. 2021

[월간신은희] 2021년 12월호: 연말정산

이라 쓰고, 숫자로 보는 2021 & 10대 뉴스라 읽는다. 

이번 12월호는 왠지 비장한 느낌이 들어서 원래 힘빼고 쓰던 것을.... 최대한? 힘을 있는 힘껏 주어 이미지로 제작해 보았습니다. ㅎ


제가 원래 국민학교 때부터 수포자라, 숫자와 별로 친하지 않은데 그래도 역시 수치가 가시화는 가장 크니까요^^; 해서 함 그래픽화 해봤습니다.  

1년은 8,760시간이라고 합니다.

그 중 절반이 넘는 시간을 일하고 있었네요, 저는...

덕분에 병원도 자주 가고 번아웃도 재확진되고...네...그렇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은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싶어 홧김에? 낸 지원서(물론 비하인드 스토리는 방대하고 풍부하지만 할많하않입니다) 가 합격하는 바람에 최근 5년, 처음 2년까지 합해 도합 7년간의 #인디펜던트워커 생활을 잠시 접고 다시금 조직의 쓴맛을 경험하려고 대기하는 중입니다. OMG...


여하튼 2022년은 또 지금과는 다르게 조금은 더 낫게, 보내야 하지 않겠어요? 연말에 하는 다짐이 다 그렇고 그럴 수 있지만 이번 다짐은 지킬 수 있는 것들만 깔끔하게 간추려봤습니다.

선포하는 효과도 있고요^^ 

제가 어디에서 뭘하고 있든 혹시 오늘의 제 글을 보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덕담 또는 애정어린 말씀도 내년 동안 부탁드려요^^/


끝으로 사람에 대한 시를 써봤습니다.


제가 아플때 혼내주고 화내주는 사람이 있어 감사했습니다.


그저 묵묵히 들어드렸을 뿐인데 스스로 답을 찾고 

제게 코치님이라 불러주는 사람이 있어 감사했습니다.


강의 한 번 했는데, 늘 기억난다며 감사하다고 연락주시는 사람이 있어 감사했습니다.


점점 은둔형이 되어가서 밖으로 안 나가고 약속도 잘 안 잡는데, 

집 앞까지 저를 보러 와주신 사람도 있어 감사했습니다.


미술 전공자도 아니고 1년간 짬짬이 취미로 그린 그림들에 좋아해주시는 사람이 있어 감사했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센치한 생각들의 점철인 글을 읽고 '좋아요'를 눌러준 사람이 있어 감사했습니다.

 

길을 걷다 제가 좋아하는 걸 발견하면 제 생각난다며 공유해주는 사람이 있어 감사했습니다. 


함께 일하는 데 있어 감동을 주는 사람도 있고, 

'이 사람처럼 일하진 말아야지' 하고 깨우쳐준 사람도 있어 감사했습니다.


크게 많은 신경을 써주지도 못하고 그저 잘한다 안아줬을 뿐인데 

'세상최고엄마'라고 불러주는 사람이 있어 감사했습니다. 

잘 못 챙겨드려 늘 마음이 아린데 그런 저를 딸이라 아껴주는 사람이 있어 감사했습니다.


사람 때문에 학을 뗐다, 질린다 싶었는데 쓰다보니 역시 사람이 없인 못 살겠군요. 


올 한 해도 저와 대면-비대면으로 함께 해주신 사람에게 감사합니다. 

앞으로 함께 해주실 사람들도 계속해서 감사합니다.


역시 남는 건 사람과 사진이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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