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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코치 신은희 Aug 10. 2022

인천 펜타포트락페스티벌 1일차 체험기 2부

무더위도 락 사랑을 막을 순 없지!

아침에 출발할 때만 해도 비가 흩뿌리길래 살짝 흐린 날씨를 기대했는데 왠걸 주차장을 나오면서부터 뙈약볕 작렬이었다.

송도캠퍼스에 주차는 잘 했지만 셔틀버스 승강장이 보이지 않았다. 임시주차장 안내는 돼있었지만 승강장이나 버스시간 안내는 없었던 주최측에 뒤늦게나마 항의감을 표시해본다ㅠ 긴 긴 캠퍼스를 걷다 운좋게 빠져나가던 택시를 그냥 잡아타버릴만큼 날씨는 아침부터 푹푹 쪘다.


일찍 간 덕분에 피크닉존에서도 앞자리를 선점할 수 있었지만, 사전 조사글?에 나무그늘 아래 텐트치는게 좋다고 해서 스텝한테 물어봐도 잘 모르고 괜찮다길래 나무 그늘 아래 텐트치고 좋아했다.

11시 반, 먼저 점심식사를 위해 푸드존으로 갔는데, 아직 열지 않은곳들도 있어서 되는대로 목살구이와 케밥을 선택했는데 굿 초이스였다! 여유부린건 딱 이때까지였다.

식사도 하고 공연장 구경도 하고 돌아오니, 또 다른 스텝이 텐트를 옮겨야 한댄다. WHAT???

이미 피크닉존은 가운데 돗자리와 양사이드 텐트가 가득 늘어선 상황! >__<


첨부터 안내를 제대로 해주지! 시야 확보가 안되는 곳에 텐트를 다시 치려니 울컥했지만, 아직 공연은 시작도 안했으므로 맘을 이내 다스렸다.

우리 텐트 사이로 보이는 무대시야각 35도? 하아......

12시가 넘어가니 뙤약볕이 사막 저리가라여서, 어차피 그늘막이 그늘이 되지 못하는 상태!


인천에어포트존으로 가서 첫 인디밴드 공연을 멀찍이 앉아 보며 아이스크림을 먹으니 기분이 금새 좋아졌다.


그날 우리가 진짜 기대한 공연은 2시에 있을 #크랙샷 공연이었기에 인디밴드 공연 후엔 또 구경에 나섰다. 나중에 알고보니 밴드 앨범이나 물품 파는 프리마켓 등도 있었는데 송도달빛축제공원이 원체 넓어서 언감생심, 가보지도 못했다.


주변을 둘러보니, 언제 코로나였나 싶게 엄청 안팎으로 활짝 오픈한 패셔니스타들이 많았다. 우린 바보같이 충전해둔 핸디선풍기도, 선글라스도 텐트에 두고 양산 하나에 의지해 헥헥 거리며 돌아다녔다.

플라스틱 재활용 캠페인 일환으로, 빈 페트병을 주면 물도 쏴주고 선풍기도 틀어주던?신박한 그룹ㅎㅎ

아무것도 반입이 안된대서 FM대로 챙겨간게 문제였을까? (막상 가방검사는 지퍼만 열고 끝났다)하루종일 당 부족에 시달렸다. 물, 음료수 파는 펜타마트는 총 세 군데 있었는데 한 번 줄 서면 1시간 기본으로 땡볕 줄서기 일쑤였다.


또 지쳐갈때쯤 기다리던 사운드가 들려와서 냅다 메인스테이지로 뛰어갔다. 바로 크랙샷의 리허설무대!

리허설인데다, 땡볕이라 아직 사람들이 안 몰려서 젤 맨앞에서 직관했다. 이렇게 심장이 쿵쿵대는 사운드는 처음이었다. 슈퍼밴드 보면서 팬이 됐는데 실물은 더 멋졌고, 일렉기타리스트 윌리K의 연주는 최고였으며, 보컬 빈센트는 실력은 물론이고 좌중을 들었다놨다 하는 카리스마가 엄청났다.


실제 공연 때는 심장이 견디지 못할것 같아서, 어느새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인 카메라탑 옆 그늘에 앉아 관람했다.

스탠딩, 점핑은 언감생심인 무더위였지만 몰려서 뛰며 열광하는 사람들을 보며 좋아하는 밴드공연을 현장 직관하는 것만으로도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이었다. 게다가! 세상에!!! 물대포 쏘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안 끝났으면 싶었던 크랙샷 공연은 40여분 후인 2시50분에 종료! 그 다음 기대하는 시네마 밴드의 공연은 4시!


제일 땡볕이 내리쬐는 오후 1시간 10분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막막했던 그 때....



--- 3부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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