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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코치 신은희 Jul 03. 2023

홍매화는 사랑이야

수묵화 느낌 생축 그림

곧 다가오는 아빠 생신맞이? 그림엽서를 제작했다.


여전히 컬러풀한 색채표현이 좋지만,

마음 한 켠에선 단색화나 색 표현을 절제한 미니멀리즘도 넘 시도하고 싶은 요즘.


아빠를 생각하면 왠지...

수묵화 같아서 느낌적인 느낌으로 그려봤다.


매화는 늦은 겨울, 이른 봄 강추위를 뚫고

가장 먼저 피어나는 강인한 꽃이고

사군자이면서 오래 피어있는 꽃이니,

아빠랑 닮았다고 생각했다.


어릴 땐 아빠를 이해할 수 없었는데

사회생활 시작하면서 비로소

아빠가 조금씩 이해가기 시작했던 거 같다.


늘 산처럼 우직하고 무뚝뚝하시지만

홍매화처럼 늘 배움에의 열정이 많으셨던

아빠를 위한 그림을 그려봤다.


엄마 폐암 수술 후 병원에 계실 때,

처음으로 딸인 내게만 전화해서

엉엉 우시던 목소리가 아직도 잊히질 않는다.


죽음은 예정된 거지만

되도록 두 분 다

좀 더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 밤,

그저 묵묵히

수묵화 같은

그림을 그리며

마음을 다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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