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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바람코치 신은희
Jun 21. 2023
미수상소감
그림 구상은 지속중
6월초 마감한 공모전에서 미수상했다.
주제가 어려워 구상기간이 넘 길었던데다 새로운 시도를 해서 솔직히 자신은 없었던 작품이었다.
한편, 지금까지 그린것 중 가장 밝고 기분 좋아지는 그림이기도 해서 개인적으론 만족했다. 결과가 원하던대로는 아니지만, 항상 잘 될 순 없으니까 오히려 잘됐다 싶었다.
그림은 계속 그릴거고, 실험도 도전도 계속 이어질 거니까 잠깐만 아쉬웠다. 그리고 집에 와서 또 그렸다. 아직 나는 미완성이니까 미수상도 괜찮아. 수상한 사람이 아니라는 뜻 아니게쒀?
하얀 캔버스를 볼 때마다 사실 두렵다.
저 하얀 공백이 마치 나에게, "네가 뭘 할 수 있겠어?" 라며
위축시키는 기분이다.
로마 전시를 준비하면서도,
'내가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란
물
음표가 계속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파리 전시에서 그림이 팔리진 않았으니,
뭔가 더 대중의 구미에 당길 그림을 그려야 해!
라는 압박도 생겼다.
문득, 영화 비긴어게인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이 각자의 음악에 대한 견해 차이로 다투는 부분이었다. 대략 이런 식이었다
여자는 "어떻게 대중적인 음악만 할 수 있어?" 라고 따졌고
남자는 "대중이 듣지 않는 음악을 왜 만들어?" 라고 반박했다.
미술도 마찬가지다.
처음 그릴 땐 나를 표출하는게 우선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욕망이 더해졌다.
팔리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지금은 뭐...아직....무명이고
갈 길은 당연히 멀었지만...
기록 차원에서 미수상소감을 남겨본다.
#난다신 #오늘도고군분투중 #그림은좋아 #다음은어떤그림이내안에서나올까 #모르겠지만기대되는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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