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8월 31일. 지난달에도 감사히 참조했던 조에스더님의 발문을 토대로 8월을 정리해봅니다.
1. 이번 달의 이름을 지어본다면
-대추 한 알. 저절로 붉어지거나 둥글어질 리 없는 대추 한 알. 그 작은 한 알에도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땡 볕 두어 달 등이 들어가 맹글어지는 것을... 이번 달은 정말 땡볕이었다가 태풍이 불었다가, 내 마음속에도 천둥 번개가 수천번 쳤다가 정말 속이 시끄러운 한 달이었다. 여전히 새로 시작하는 것도 많고, 일만 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다시금 일에 중독되는 나의 모습들이 직면하기 어려웠다.
2. 이번 달에 일어난 일들
[Working Part]
- 관악고용센터 강점 분석 강의 시작
- 오프라인 특성화고 원데이 취업전략 워크숍 진행
- 온라인 #외국계기업 레쥬메 작성법 특강
- 국민연금공단 강사인력풀 대상 #앙코르커리어 강의스킬 콘텐츠 기획 및 특강 준비(but 코로나로 취소)
- #한국형커리어코칭 #웨비나 101 기획, 홍보 및 론칭
- 지난달 말 출간됐던 나의 첫 책 #한국형커리어코칭을말한다 가 #베스트셀러 딱지를 달게 되었다! :)
- 더함 리더십코칭센터 운영진으로 합류, 더함독서클래스 #마음을아는자가이긴다 진행 준비 및 디자인 작업
(오프라인도 멋졌을 것인디... 정말 좋았던 섭외 장소를 코로나 때문에 취소. 온라인으로 전환할 땐 맴찢)
- 유무료 코칭 지속
- 중학생 대상 #창업놀이터(#기업가정신) 온라인 녹화촬영 및 편집, 업로드 시작
- EBS온라인클래스, 구글클래스 활용 시작
- 온라인 ZOOM 회의, 회의, 회의, 회의..... Zoom Fatigue.......
- 경수점 GK 활동 오늘부로 종료...ㅠㅠ (not leaving, but pause for a while...)
- 첫 사진전시회 준비, 포토북도 준비, 그리고 코로나로 취소ㅠㅠ
[Family Part]
- 8월 초 시댁 방문, 시댁 가족들과 가족 써클 퍼실리테이션 진행! (속마음 들을 수 있는 기회)
- 큰 애 MRI 결과, 뇌에는 문제없음 확인. 다행히 두통약 며칠 먹고 나아졌다.
- 남편이 재택근무 시작하면서, 보다 많은 집안일을 분담! (슬슬 밀어주고 있다... 흐흐흐)
- 온 가족이 모여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안 폭발도 자주 이곳저곳에서... 으흑흑 ㅠㅠ
- 아빠의 어깨 수술 및 퇴원. (코로나로 병문안도 못 가봄 ㅠㅠ)
- 외할머니 부고...ㅠㅠ
[Me, myself Part]
- 1년 만에 나만의 2박 3일 휴가를 다녀왔다. #힐리언스선마을 에서의 1박과 그 전날 잠실에서의 시티미드나잇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내가 원하는 요가와 책읽기와 쉼, 걷기를 이렇게 오롯이 혼자 한다는 것, 당시 내게 너무나 필요했다. #일만하지 않겠습니다 책을 읽으며 정말 그러리라 다짐했는데 돌아오자마자 미뤄놨던 일더미에 다시 파묻힌 게 함정. 내 삶은 정리가 필요하다.
-세 번째 번아웃 상태이므로... 사실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예전처럼 열정과 도전이 넘치지 않는 나 자신과 다시 조우하는 게 더 견디기 힘들었던 나날. 두통도 어김없이 한 달 30일 중 꼬박 열흘을 채워 나를 찾아주었다. 식단 조절도 명상도 요가 루틴도 참 다시 다잡기가 어려운 나날이다. 나, 이대로 괜찮은 걸까.
3. 이번 달에 감사한 일들
- 아직 우리 가족이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다는 점. 시어머님도 편찮으셨는데 나아지고 계시고, 친정아버지도 아프셨는데 회복 중에 계신다. 친정어머니가 외할머니가 떠난 일로 상심이 크시지만 앞으로 차차 함께 끌어안고 나아가야겠지.
- 내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 그렇기에 아직 다시 살아갈 기회가 남아있다는 것!...
4. 내가 스스로 선택한 일들
- 자꾸 쉬지 않고 잠을 줄여서 일을 하는 습관을 여적지 버리지 못했다. 요즘은 정말 일이 내 생활을 숨 막힐 듯 잠식하는 느낌이 든다. 이러다 내 건강은 해치고, 하고 싶었던 모든 걸 하지 못하게 되는 상태가 된다면.... 과연 잠자지 않고 일했던 시간들이 필수적이었다고 주장할 수 있을까? 나는 자야 한다.
-감정적 식사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도 무언가 쉴 새 없이 먹는 것을 입에 집어넣고 있다. 부끄러워서 모임 운영도 못한다. 나는 내 삶과 일치되는 모임과 강의만 진실로 할 수 있다. 가식적인 모습은 딱 질색이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그런 상태가 아닌데 어떻게 진행할 수 있겠는가? 다들 앞서 나가는 것 같은데 나만 트레드밀 위에서 자꾸 제자리걸음을 걷는 것 같은 기분이다. 아니 내 발걸음 속도보다 너무 빠른 트레드밀 위에서 허덕이는 느낌이다.
- 그래서 더 이상의 인풋을 서서히 멈추는 중이다. 자꾸 무엇을 하려고 하지 말고, 무언가를 배우려고 하지 않고, 내 안의 우주 속 블랙홀로 사라진 나의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해 조금 더 자세히 노력 중이다. 나와 친해지기 위해 독백도 시작했고, 꾸준히는 아니지만 TED 마음일기도 시작했다. 여하튼 매일 닥치는 하루하루를 조금 더 현존하며 지내볼 생각이다. 지금은 이렇게 사는 게 맞겠지. 장기계획은 안 세운다. 지금 현재 새로 시도하고 있는 온라인 녹화 수업에도 기대를 낮췄다. 실패도, 돌발변수도, 엉킴과 갈등도 모두 배움의 과정이 될 것이다.
5. 참 다행이다 싶은 일들
- 8월 중하순에 둘째가 다니던 유치원 원아 중 한 명의 아버지가 확진 판정을 받아 온통 뒤집혔었는데... 하루 동안 자발적 자가격리 상태였지만 정말 온갖 생각이 난무했다. 다행히 그 유치원생을 비롯한 그 가족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유치원도 안전했다. 정말 마스크가 필수다!
6. 이번 달의 나에게 한 마디
-늘 속이 시끄러운 은희야, 기대했던 8월도 훅 갔네? 너도 그렇게 일하다 한 방에 훅 간다? 너를 수많은 스팟에 수없이 소진시키지 말고 제발 너부터 생각해. 너를 챙겨야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여유가 생겨야 사랑도 흘러넘쳐 아이들과 남편에게 갈 수 있어. 쉬엄쉬엄 가자.
7. 다음 달에 꼭 이루고 싶은 일들
- 9월엔 보다 나를 챙기고 싶다. 나를 일에서 조금 더 떨어뜨리고, 가족과 더 가까이 그리고 그보다 더 근거리에 내 내면 아이를 두고 친하게 지내고 싶다.
-업무적으로 무언가 거창한 성과를 이루어내고 싶지 않다. 누군가의 기대에 계속 부응하는 것도 내 페이스에 맞춰 조절할 것이다. 다하고 싶지만, 다하지 않는 것을 9월 목표로 둔다. 때론 도전하지 않고, 있는 그 자리에 온전히 머무르는 것도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 아! 하나는 도전하고 싶다. ㅎ집 정리! 요즘 신박한 정리를 보다 보니 정말 공간의 재구성에 깊이깊이 공감하고 필요를 절실히 느낀다. 누군가 그랬지, 정리가 안 된 집은 곧 내 마음의 상태라고! 코로나로 인해 집콕 생활이 길어지니 집에 대한 미니멀리즘 욕구가 더 커진다. 이 집은 정말... 현재로선 구제불능이므로, 앞으론 물건들에게 주소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겠다. 시작이 반이라고! 일단 9월 중으로 꼭'비우기'시작한다 내가! (요건 9월 마지막 날 포스팅에서 비포 애프터를 확인할 수 있겠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