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여운을 남기는 건 언제나 새드엔딩이었다

25.

by 십일아


펑펑 울다 지쳐 눈물이 진정되면 서서히 세상이 감긴다

아직 마르지 않아 훌쩍거리는 마음에 잠긴다

행복이 날 찾지 못하게 숨는다

더 깊고 아픈 상처 속으로 나를 가둔다

이어지는 숨소리에 젖어든다

차마 보내지 못했던 시간 속에 스며든다

결국 그럴 수 없었음에 아파한다

어째서 붙잡았냐고 묻는다

아직도 남은 마음이 시리다며 따진다

온 힘을 쏟아내서 외친다

지쳐버리길 질려버리길

차라리 일어설 수 없게 쓸려버리길

마침내 마주한 기억들로 하나의 퍼즐이 맞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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