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출렁거리는 마음을 흘러내리지 않게 하려다
이내 아무것도 차오르지 않았음을 알았다
줄곧 저 밑, 바닥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마음을 따라내고 있었다
깔끔하게 비워내지 못한 마음이었다
차오르고 차올라 넘친 마음이라 생각했건만
이미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벅찬 마음이었다
그렇다면 여전히 넘실거리고 있는 이것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어째서 불편한 듯 거슬리다가도 불쌍한 듯 마음을 쓰이게 만드는 것일까
놓아주라 더라
미련하게 붙들고 있지 말라더라
어제의 일은 어제에 두고 내일의 일은 내일에 맡기라더라
오늘을 살면 오늘을 바라보면 내가 오늘에 있다는 걸 온전히 느끼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더라
‘그렇게 어려운 걸 왜 그리도 쉽게 말하는지...’
나는 그저 이렇게 생각했다
진심으로 궁금해했다
생각을 접어 삼켰지만 결국 그 생각마저 내게 상처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