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소소하다는 것이 거대하다는 것이 다 가능한 행복이란 대체 어디에 어떻게 존재하는 것일까.
분명 그 행복을 만난 적이 있을 테고, 그 행복이 주위에 흠뻑 뿌려져 있을 테고, 그 행복을 만나길 바라면서 매일을 살아갈 텐데.
행복한 순간들과 그렇지 않은 순간들을 구분 짓는 것은 더 큰 행복으로 인도해 주는 방법인지, 아니면 행복이라는 것에 더 집착하게만 만드는 무섭고 질긴 방법인지..
한참을 생각해 보다가 과연 행복하다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 싶었다. 행복해지고 싶다 말하지만 과연 그 '행복'이라는 게 나에게 어떤 의미가 되어줄까 문득 궁금했다. 그 '행복'이란 것에 나의 어떤 감정을 실을 수 있을까 궁금했다.
수많은 정적 속에서 무작정 기쁜 상상을 잡았다.
또 무작정 예쁜 풍경을 걸었다.
그러나 여전히 기쁘지 않고 예쁘지 않은 것들은 널려있었다.
길고 길게 이어지는 정적이 흐르면서 줄곧 물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