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또 다른 생각을 찾아
감춰진 속내를 찾아
숨겨진 진심을 찾아
더 깊고 깊은 어두운 곳으로 들어갈 때
흐트러지지 않게 집중하고
흔들리지 않게 꽉 붙잡고
아픈 머리를 감싸 쥐고
결국 주어진 것들을 들어 올릴 때
그곳에 진짜 내가 있었던가
진정으로 모든 순간들에게 깊게 다가갔던가
그러는 시늉만으로 진지한 척만으로, 모든 걸 다 끝냈다 말하고 있진 않았던가
생각이란 어렵고도 가볍고도 위태로운 것
한없이 들뜨게 하다가도 가차 없이 떨어트려버리는 것
한껏 떠들다가도 잠잠한 듯 소리를 낮추지만 여전히 못살게 괴롭히는 소음일 뿐
모든 것이 가능하기에 모든 것에 진저리 치며 고개를 젓는다
그렇다면 또 생각해 보자
무엇을 위해서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무엇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있는가
문득 스치는 생각에도
꼬리에 꼬리는 무는 생각에도
머리 아픈 생각과 온전히 나만을 향한 생각에도
온갖 말들이 참 많구나
많은 시간들을 두드리고 있구나
매번 끝을 바라보며 같은 생각을 버리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