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어긋남이었다
너나 나나 마찬가지였다
필요로 할 땐 돌아서 있었고, 두드려도 돌아봐주지 않았다
타이밍은 그렇게 아쉬움만 남겼다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과 같았다
조금 더 멀었으며 조금 더 암울했다
왜 필요할 땐 말을 걸어주지 않았냐며, 왜 마음을 돌리니 그제야 붙잡는지 따져 묻진 않았다
알고 있었다
접은 마음을 펼친다고 그어진 선이 없어지는 건 아니니까
이미 몇 번이고 건넸던 말을 무시했던 건 서로였을 테니까
우리의 손이 우리의 어깨가 맞잡고 맞닿을 땐 그렇게 따뜻하더니..
참고 참다가 돌아선 우리였지만 서로의 탓만 하며 미워하진 않았으면 했다
그 대신 이렇게 가끔 마주 보고 가끔 얘기하다가 조용해져도, 본래 없었던 것처럼 각자의 삶을 살아갔으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