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한곳을 찌르는 편안함이 편안함이라며 박혀있다

27.

by 십일아


어떤 편안함을 찾으려 애썼다

없던 편안함을 찾으려니 잘 보이지 않았다

언뜻 보이는 모양이 두근거렸다

모든 것이 모여있고 모두가 함께 하는 그런 편안함이었다

지금 그 앞에 서지 않는다면 또 언젠가처럼 뒤처질 게 뻔했다

나와는 조금 다른 편안함이어도 괜찮았다

한데 모이면 나누지 않고 맞서지 않고 섞일 테니

그것이 편안함이 가진 힘일 테니

그러나 쉽지 않았다

마침내 편안함을 마주했던 그때 알았다

편안함에도 온도가 있다는 것을

함께 어울려도 끝내 나눠지고 서로 맞설 수 있는 선이 존재한다는 것을

그저 바란다고 맞춰질 수 있는 온도가 아니었다

그저 바란다고 가질 수 있는 편안함은 없었다

어쩔 수 없는 모난 온도였다

어쩔 수 없이 지은 살가운 미소였다

괜히 심술부리며 실망하지 않겠다며 쳐다보지만

결국 묵묵히 버티던 날은 흔들렸다

아무도 두드리지 않던 내 한곳을 울리는 편안함

내 모난 온도를 높지도 낮지도 않게 바라봐 주는 편안함

문득 궁금해져 버린 나만의 온도를 감싼 편안함

너무도 자연스레 나의 옆에 앉아

사랑받은 편안함이라며 말을 거는

그 순간을 기다리고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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