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똑같은 마음이면 좋았을 텐데..’
‘어쩔 수 없는 마음이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잖아..’
‘멀어져바라보니까 더욱 다른 마음이 눈에 들어오더라’
‘우린 처음부터 같은 마음일 수 없었던 건가 봐’
똑같은 마음을 찾아다녔다.
당연히 존재할 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이곳저곳 많은 곳을 헤매다가 여러 사람을 마주치다가 같은 곳을 돌고 돌다가 그대로 시선이 멈췄다.
그러나 가깝게 다가서고자 하니 되려 멀어지는 마음이었다.
그 자리에서 마주하자는 듯 저 멀리 가버리는 마음이었다.
멀리 떨어져서 멀어진 마음을 본다.
분명 다른 마음이다.
멀어진 거리만큼 다른 마음이 더 선명하게 느껴진다.
그런데 이상하지?
여전히 다른 마음인데 왜 이토록 안정감을 주는지.
아, 우린 비슷한 마음이었던 걸까? 똑같지도 다르지도 않은.
나에겐 없는 것이 너에겐 있고, 너에겐 없는 것을 나에게선 찾을 수 있는.
외로이 부족한 마음이 함께여서 기댈 수 있는 마음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