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4.

by 십일아


잔잔하게 깔린 어둠은

바람 불면 흩어지지만

잠시 일뿐

다시 또 일렁이며

더욱 무겁게 스며들어

공간을 차지한다

밀리지 않는 것은 고요하니

그 고요함에 몸을 맡길 수밖에

불러들인 뜨거움과

이미 깃든 시린 맘은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없고

거리를 둔 채 바라보며

시도조차 하지 않고 사라져

기억에서 멀어진다

아쉬운 건 각자의 몫이니

흩어져 울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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