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어떤 바다의 한 줌
어떤 흙의 알갱이
어떤 바람의 한숨
어떤 들판의 풀잎
어떤 나무의 가지
어떤 구름의 조각
어떤 비의 속삭임
.
그러니까 그저
보이지 않게 느껴지는
그러고 싶은 마음
그래야 하는 존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온전할 수밖에 없는
그 자체로 빛을 머금은 어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