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지친 마음

12.

by 십일아


지나고 보니 아팠다

그때의 내가 울고 있었다

왜 우는지 알 것 같았다

충분한 이유를 찾았다

‘그래, 그랬구나 그래서 그랬던 거였어’

앎은 조금의 평화를 가져다주었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았다

‘언제 사라질 거야?’

단순한 궁금증이었다

없어지지 않는 아픔을 이해할 수 없었다

조금도 기다릴 수 없었다

다그치기 시작했다

‘그래 알겠으니까 이제 그만 좀 사라져줘’

‘네가 있으니까 너무 힘들잖아 뭘 더 어떻게 해’

나는 쏘아대듯 물었다

그런 이어짐이 계속되었다

아픔은 여전히 눈물로 흐르고

답답함만 쥐여주는 날들

도저히 알 수 없었다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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