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이 걷힌다면

15.

by 십일아


낮은 날

더 깊은 날

한없이 떨어진

고요하고 먹먹한

날들이 계속되던 날

끌어올려 줬으면

이런 기대조차

할 수 없는 곳

말 못 할 기다림

오지 않을 기다림

오랜 시간을 거닐며

혹여나 싶은 마음으로

천천히 지워가는 빈자리

엉켜버린 마음 그대로

채워야 했던 그곳은

이젠 비울 수 없이

낮은 날만 가득히

매거진의 이전글내 곁에 남았으면 하는 이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