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미리 정해져 있던 일을 처리하듯 했다
지나고 나면 꼭 얹히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잠깐만 불편하고 말자는 마음이었다
꽤 오랜 시간 틈틈이 쌓인 불편함이
어느 순간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상처받더라도 잠시 참고 나중에 돌보리라 생각했었는데,
당시의 상처는 나중에는 더 큰 상처가 되어있곤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오래 남을 불편함을 택했다
꽤 무모할지도 모를 이 마음을 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