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무비패스 #2. <나의 사랑, 그리스>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 멈춘다. 멈춰서 자기가 있는 곳을 돌아본다.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걸까,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고 있을까, 일이 사랑보다 중요할까, 사랑이 현실을 이길 수 있을까, 너무 늦어버린 건 아닐까, 자문한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난 후에도 여전히 답을 모를 수 있다.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거나, 포기할 수 없는 현실의 벽 앞에 무너질지도. 그래서 우리는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하루하루 후회하지 않을 만큼 사랑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일까. 두 번째 기회가 오지 않아도 좋을 만큼 행복할 정도로 말이다. 실수로 가득 찬 우리의 삶에 당신이 운 좋게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된다면, 무섭고 두려워도 꼭 잡고 놓치지 말자. 어쩌면 두 번째 기회란 모두에게나 찾아오는 행운은 아닐 테니까.
나의 사랑, 그리스 (Worlds apart, 2015)
감독 : 크리스토퍼 파파칼리아티스
출연 : J.K. 시몬스, 크리스토퍼 파파칼리아티스, 안드레아 오스바트, 마리아 카보이아니, 타우픽 바롬, 니키 바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