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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eezze Sep 26. 2018

소니 XZP 로쏘 엑세서리 탐험기

스킨의 세계에 빠지다.

  3GS의 국내 발매. 그 이후 7까지 쭉 아이폰을 사용했습니다. 기변병이 있는 저로서는 IOS에 대한 지겨움이 있었고 바뀌어도 감흥이 없는 디자인에 조금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물론 저의 취향이었던 5의 디자인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화이트, 블랙, 골드, 로즈골드의 색상도 지치는데 한 몫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디자인과 색감만으로 “take my money”를 외치게 한 폰이 있었는데 바로 소니의 XZP 로쏘 모델이었습니다.

     

  나이가 나이이다 보니 소니에 대한 향수도 있었고 레드에 미쳐있는 저에게는 딱 취향저격이었습니다. 물론 소니폰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정적이어서 걱정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카페 분들마저도 “이쁜 쓰레가, 나는 사용하지만 추천은 하지 않는다” 라고 하시더군요. 일단 사기로 마음 먹다보니 스스로 최면을 걸고 있었습니다.     

결국 어두운 피빛 엑스페리아가 제 손에 들려 있었습니다. 주변기기 사용기면서 잡설이 길었습니다.     


  대부분 새 폰을 구입하면 어느 순간 지출이 느는걸 느낄 수 있습니다. 필름, 강화유리, 케이스 등 이것저것 사다보면 몇 만원은 훌쩍 넘습니다. 특히 XZP 로쏘는 비주류 핸드폰이라 마음에 드는 액세서리 구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비주류 핸드폰의 슬픈 운명입니다.     


  자 그럼 돌고 돌아 10만원 가까이 들여 시행착오를 거치고 치장을 끝낸 XZP 로쏘의 액세서리에 대해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생폰이 가장 예쁘지만 강심장이 아닌 이상 무리입니다. 그렇다고 오로지 보호 목적으로 투박한 케이스를 씌우면 모처럼 얇고 예쁜 색 때문에 마음에 들었던 폰을 구매한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결정한 케이스. 알루미늄 범퍼. “검빨은 진리다”라는 생각에 스워드 검은색 범퍼를 장착하고 전면 강화유리와 후면 백커버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일본 핸드폰이니까 일마존을 뒤졌고 평가가 좋은 강화유리 두 개를 주문했습니다. 하나는 실패. 이유는 XZP가 2.5D 곡면인데 풀커버 강화 유리들은 가장자리 접착으로 부착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가운데가 뜨게 되고 무지개 현상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나머지 하나가 괜찮았는데 듣는 부분과 말하는 부분까지 접착면이 넓은 제품이었습니다.

강화유리 접착면 윗부분
강화유리 접착면 아랫부분

  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면 투명에 접착 부분이 지저분해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 보시면 크게 신경쓰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엄청 만족하면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잘 붙이니 유막 현상도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이 강화유리가 지문이 엄청나게 묻어납니다. 그래도 핏감이 너무 좋아서 계속 사용하고 있었는데...인간은 역시 만족을 모르나 봅니다. 다시 일마존에 들어가니 드물게 평가자들마다 별 5개를 날리는 강화 유리가 있었습니다. 아! 그래 이건 사야해!를 시전하며 덥썩 질렀습니다. ㅜ ㅜ (내 돈!)

제가 쌀 때는 별 5개였던 강화유리

  다른 강화유리와 마찬가지로 자랑 엄청나게 합니다. 3D 풀 가공 기술, 전면 보호 풀세트, 뛰어난 터치, 높은 투과율 , 선명한 화질, 자동 흡착으로 붙이기 쉬움 등등(그럼 없는 건 머냐 ㅡ ㅡ;) 설레이는 마음에 뜯어보니 구성품은 빈약합니다.     

강화유리 부착 설명서. 한국어를 달라!
저렴한 강화유리에도 있는 흔하디 흔한 구성품.

  강화유리 부착 설명서.(한국어만 없습니다. ㅡ ㅡ+). 그 외에는 강화유리, 부드러운 천, 알콜솜, 먼지 제거 스티커, 진짜 딱 그만큼입니다. 강화유리 부착하는데 필요한 건 다 있으니 용서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평가 만점의 강화유리에 바란것은 전체면 접착이었는데...이 필름도 마찬가지로 테두리 접착 방식이며 접착면이 얇았습니다. 그나마 진짜 붙이기 쉬운 방식이긴 했습니다. 위에 설명서를 참고하시면 어떻게 붙이는 방식인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위아래 딱 맞추어서 올려두고 가운데를 손가락으로 살포시 누른 다음 천으로 밀면 테두리가 접착됩니다. 그런데 잘못붙이면 유막현상이 생기니 요령이 필요합니다. 아무튼 성공하고 나니 너무 뿌듯했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접착도 깨끗하고 유막 현상도 없었으며 지문도 전에 붙였던 강화유리보다 훨씬 덜 묻었습니다.      

강화유리 부착 후 그럴듯한 샷
사나님 보시지 마시고 폰에 집중해 주세요
폰 사진 보시라고 했더니 뒤에 흐릿한 피규어 정체에 집중하시는 분!! 아웃!

  네...그렇습니다. 위의 세 장의 사진이 강화유리 부착 후 찍은 사진입니다. 그렇게 해서 측면 스워드 범퍼, 정면 풀커버 강화유리로 만족(?)하며 즐거운 엑페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새로운 액세서리 세상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스킨. 데빌케이스에서 알루미늄 범퍼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핸드폰의 후면 스킨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왜 그 사이트에 들어갔던 걸까요... 된장. 또 후면 스킨을 지름질 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무늬가 바로 다이아몬드 스킨. 헤어라인도 좀 있어 보이길래 주문했는데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일단 두 스킨을 비교하면 다이아몬드는 좀 얇고 헤어라인은 두께가 있습니다. 제 취향은 단연 다이아몬드 스킨이었습니다. 헤어라인은 머랄까 그닥 티가 나지 않고 두께감이 있으며 광이 나는 로쏘 뒷면을 무광으로 바꾸어서 매력이 떨어졌습니다.

데빌케이스 사이트에서 판매중인 헤어라인 스킨

  사진을 잘 찍어보려고 노력했는데 헤어라인의 느낌이 전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짜피 디자인은 개취라 헤어라인이 더 맘에 드는 분도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부착하고 얼마 안 되어 찍은 사진이라 아직 기포가 보입니다. 지금은 기포가 다 사라졌습니다. 지금까지 헤어라인 스킨을 하고 있는 이유는 다이아몬드 스킨 3장을 부착 실패로 다 날려먹어서 그렇습니다. ㅜ ㅜ 헤어라인은 두께도 좀 있고 익숙해 진 후에 붙여서 별로 실수가 없었습니다. 아무튼 이러저러해서 결국 다이아몬드 스킨은 몇 장 더 주문했습니다만...     

  결정적으로 아래쪽 사진이 다이아몬드 스킨입니다. 유광의 화려함이 조금 지겨우실 때 쯤 더 화려한 다이아몬드 스킨을 붙여보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전 추가로 주문한 다이아몬드 스킨이 오면 이번에는 실수 없이 붙여서 더 이상의 추가 지름은 없을 예정입니다. ^^

다이아몬드 스킨
선명한 엑페 로고와 다이아몬드 문양.

  아오...이쁘지 않으신가요? 개취라고 머라하셔도 할 말이 없지만 너무 맘에 듭니다. 이 다이아몬드 무늬에 뒷면 강화유리면 더 엄청날 것 같지만 스킨이라 생기는 매력도 있다고 봅니다. 사실 정면 강화유리는 배대지 비용까지 하면 좀 비싼감이 있어 추천하기 힘들지만 뒷면 스킨은 추천하고 싶습니다. 가격도 크게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라서요. 그놈의 느려터진 배송 속도와 비싼 배송비는 좀 짜증납니다만...      

  이렇게 돌고 돌아 진짜 만족스러운 로쏘 생활이 되고 있습니다. 투자한 만큼 보람이 있어서 다른 분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 글 올립니다. 다들 즐거운 엑페 생활하세요~ ^^     



[2018.09.23.]

  엑페를 잘(?) 사용하다 사과 농장의 압박을 못 이겨 사과폰 X을 구매했습니다. 사과폰 X을 구매하고 나서는 사과폰 돌보기+에 가입을 했고 과감하게 생폰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또 병이 도졌습니다. 케이스를 한 번 씌워보자. 아마존을 미친 듯이 뒤져 가성비 케이스를 샀지만 다 안녕~. 그러다 또 생각 난 것이 데빌케이스 사이트였습니다. 눈팅하러 슥 들어가보니 역시나 제가 좋아하는 붉은색의 범퍼 케이스가 보이더군요. 말씀 안 드려도 아시겠죠? 네...질렀습니다. 

  하지만!!! 그것만 지를 수 있나. 엑페때의 추억을 잊지 못하고 스킨을 뒤적뒤적하니 사과폰 X도 역시 있었습니다. 다이아몬드 스킨. 당장 질렀습니다. 너무나 만족스럽습니다. 엑페와 비교해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뒷면입니다.     

사과폰 X에 다이아몬드 스킨 장착!
무늬가 더 선명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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