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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주브랜든 May 22. 2017

어깨에 힘 빼야하는데

일상의 기록; 책 쓰기와 글쓰기

책 쓰기와 글쓰기 
 
계속해서 나를 채워 놓는 일종의 교육이 내 앞에 계속 펼쳐진다. 내가 가지고 있었던 많은 것 들을 내놓기만 했던 ) output 시절을 거쳐서 드디어 input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커피가 어떻게 르네상스 시대의 종말을 가져왔을까?”라는 인문학 강의를 시작으로 교육이 시작되었다. 그다음엔 크몽 사이트를 통해서 알게 된 국 PD를 통해 퍼스널 브랜딩에 관련된 상담을 받으면서 어떻게 나 자신을 포장하고 나 자신을 포지션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책협 (한국 책 쓰기 성공학 협회) 김 태광 작가를 통해 “책 쓰기 1일 특강교육”을 받았다. 글쓰기와 책 쓰기가 얼마나 다른가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고 방향을 잡고 어떤 프로젝트를 완수해 나가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는 사실에 대해서 다시금 음미해 보았다. 그리곤 “초 고수 마케팅 과정”이라고 트렌드 헌터(주)정 영민 대표에게 강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에 있어서의 마케팅에 관련된 비법을 전수받는 좋은 시간이 되고 있다. 어제부터 시작했는데 화, 수, 목, 금 오후 2시 반에서 8시까지 강행되는 수업이다. 까먹을 뻔했는데 한 가지가 더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지대넓얕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히로인 김 도인의 명상 교육을 8주간 받고 있다. 
 
갑자기 나는 왜 이런 강의를 계속해서 받고 있는 걸까? 깊이 생각해보면 앞서 나간 사람들의 바른 방향을 나도 취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강의를 듣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 출판에 대한 관심을 갖고 나름 책을 한번 출판해야겠다는 맘을 먹은 지는 몇 년 되었지만 실제적인 진척사항이 없는 상황이 답답했었다. 2~6개월이면 책을 한 권 낼 수 있게 해준다는 강좌 들을 통해 내가 알고 싶었던 것은 실제적인 그들의 지도 혹은 교육에 앞서 방향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었다. 실제적으로 950만 원이라는 거금을 드려서 21시간의 교육비를 낸 다 할지라도 책 출판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나는 비즈니스적 사고로 그 강좌를 숫자로 가늠하고 있었다. 46기까지 마감이 된 950만 원의 강좌가 대략 11명씩만 이루어진다면 4억 6천의 매출을 올리는 강좌였다. 책 쓰기 교실을 만드는 게 정말 좋은 비즈니스라는 생각이 들어 계속 시장조사를 하게 된다. 
 
“트렌드 헌터”라는 네이버 카페를 2013년 초에 알게 되었다. 젊은 대표가 풀어놓는 계획을 보면서 현실적 트렌드를 누구보다 잘 보고 맞추어서 일을 진행한다고 생각했고 그의 앞 길을 주시하려고 노력했다. 현재는 주식회사로 탈 바꿈 되어 직원 40여 명을 거느린 온라인 계의 초 고수 마케터 겸 CEO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그의 노하우를 강좌로 풀어낸다는 소식에 바로 가입을 하고 교육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충격적인 것은 벌써 31번째 강좌라는 사실이다. 결국 나는 주시한다고 했지만 그의 성장을 제대로 보고 있지만 못 했던 것 같다. 4일간 교육을 통해 80만 원의 교육비를 받는다. 30명씩 31번이니까 7천5백만 원의 매출을 올린 것 같다. 더불어 그는 900여 명의 그의 제자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골프를 칠 때 에도, 야구를 할 때 타자나 투수에게도 긴장하거나 욕심을 부릴 때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서 망친다는 소리를 많이 한다. 글을 쓸 때에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세상이 너무 경쟁적으로 바뀌고 치열하다 보니 가성비를 따지고 효율을 중요시 여기면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책을 채우는 행위를 통해 책 출판을 하는 이상한 모양이 바른 방향인 것처럼 펼쳐져 있는 듯하다. 그래서 책 제목을 정하고 목차를 정하고 목차 별 꼭지를 채우는 것이 현실적으로 책 쓰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따라야 하는 규칙처럼 되어가는 것 같다. 모두가 그렇게 한다고 해도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어깨에 힘을 빼고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야겠다고 이야기하고 싶지만 나도 책 쓰기와 글쓰기에 대한 차이를 인정하고 책을 위해서는 언급된 방법으로 책을 채워 쓰겠다고 결심해 본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고 싶지 않은 것은 나 만의 글쓰기이다. 생각나면 일필휘지로 앞뒤 재지 않고 맞춤법 별로 개의치 않고 구어체 상관없이 막 갈겨써 내려간 “나의 글”은 끝까지 유지하련다. 이것이 내게는 “숨구멍”이 될 것이니까. 
 
2017년 4월 12일 “초 고수 마케팅 과정”반 1시간 전에 출석해서 글을 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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