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자기관리? 디지털 노마드? 그게 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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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를 아예 처음 보거나, 아니면 오래 알았지만 뭐하는 사람인지는 잘 모를 것이다. 앞으로 올리고 싶은 글들이 무지막지하게 많고 준비해놓은 것들도 많지만, 첫 글로 내가 어떤 사람이고 앞으로 어떤 글과 콘텐츠들을 기대할 수 있을지 알아줬으면 하는 의미에서 이 글을 브런치 첫 글로 장식하게 되었다.
나는 대학생 때 누구나 다를 바 없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그러나 다른 대학생들과 달랐던 점이라면, (그 당시엔) 군대도 안 다녀온 녀석이 IT 기계들이 가득 담길 정도로 (군장을 연상케 하는) 무거운 백팩을 메고 인터넷과 전기코드가 있는 카페나 도서관 열람실에서 자주 출몰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었을 것이다. 투인원 태블릿 PC를 비롯한 스마트혼과 다양한 스마트기기들을 펼쳐놓고, 가끔은 듀얼 모니터를 가져와 '최지웅 사무실'을 차려놓은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화면의 한쪽에는 항상 스케줄러 같은 것을 켜놓고,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면서 바쁘게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스마트워치나 스마트폰으로 다음 일정 알림이 오면 언제 거기에 있었다듯, 재빨리 짐을 싸서 사라졌다.
아마도 그다음엔 수업을 들으러 강의실로 이동해 맨 앞자리에 앉아서 아까 본 태블릿 PC를 펼쳐놓고 키보드를 뗐다 붙였다, 가끔은 키보드로, 가끔은 펜으로 요란하게 필기를 하다가, 어떨 땐 태블릿을 들어서 교수님의 판서나 PPT를 찍고 다시 태블릿 PC에 키보드를 연결시켜 필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교수님과 친구들은 신기한 모습으로 나를 쳐다봤다.
그리고 다시 수업이 끝나면 무거운 군장을 그대로 들고 또다시 카페로 이동해서 보조화면을 띄워서 PPT에 작업하는 모습을 자주 봤을 것이다. 작은 문화기획 스타트업에서 마케팅 역할을 했었기 때문에 다른 팀원들과 온라인으로 소통하면서 작업을 했다.
즉, 나는 인터넷과 전기코드만 된다면, 나의 IT기기들을 펼쳐놓고 '나의 사무실'을 차려서 할 일을 하는 '디지털 노마드'이다.
디지털 노마드, 최근 들어서 많이 들어본 단어일 것이다. 흔히 우리가 디지털 노마드라고 하면 보통 '자신의 주 특기를 가지고 이런저런 곳을 돌아다니면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프리랜서'라는 생각을 흔히들 하지만, 알고 보면 우리 모두가 디지털 노마드다.
우리 모두가 디지털 노마드다
대학생들 중 흔히 '통학러'라고 불리는 사람들. 이 부류(?)의 친구들은 대학교와 집이 멀기 때문에,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충전기를 다 들고 다니면서 도서관과 카페에 산다. 무거운 책들과 노트북을 집에 놨두고 올 순 있지만, 한번 놓고 와서 다시 한번 갖고 오기엔 너무 멀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들고 다니면서 수업과 수업 사이의 공강 시간을 이용해 카페에서 할 일을 하거나 시간을 때우곤 한다. 통학러가 아니더라도, 팀플이 많은 시즌에는 학교 근처에 사는 모든 대학생들마저도 노트북과 태블릿을 들고 미팅룸이나 카페에 모여서 다들 함께 협업한다.
그럼 직장인들은 어떨까. 회사원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인 투 식스, 사무실 업무 PC 앞에 앉아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회사원들 중 비즈니스 미팅이 많은 직무의 사람들은 항상 이동하기 마련이고 이동 중 짬 시간을 이용해 카페에 들려서 업무를 급하게 처리하기도 한다. 그리고 요즘 늘어나는 스타트업 직원들과 프리랜서들.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적은 인력으로 외부 교류도 하고 많은 업무를 처리해야 하니 이리저리 이동을 하면서 업무를 처리하는 일이 잦다. 심지어 어느 스타트업들은 상주 사무실이 없기 때문에 온라인에 협업 소프트웨어 등을 이용한 가상 사무실을 차려 원격으로 일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프리랜서들은 말할 것도 없다. 이렇게 카페를 자기 사무실이나 작업공간처럼 드나드는 사람들을 뭐라고 하는가? 코피스족이라 부른다.
근데 이런 코피스족들과 내가 말한 디지털 노마드들이 다른 점이 무엇인가? 난 딱히 없다고 생각한다. 전자기기들을 이용해 인터넷이 되는 어느 곳이라면 자기 할 일을 한다.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우리 모두가 디지털 노마드가 되어가고 있는 셈이고,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항상 연결이 되어있는 이런 디지털의 시대에게 디지털 노마드들에겐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언제 어디서 일이 들어올 수 있을지 모르고, 이젠 사무실, 카페, 집, 언제 어디서나 '작업공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일이 끝도 없이 많고 바쁘다.
끝도 없이 밀려들어오는 정보, 할 일, 스케줄. 디지털 노마드들은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할 일과 스케줄을 관리할 수 있는 자기만의 시스템이 필요하고, 그 시스템을 통해서 사무실, 카페, 집, 자신의 '작업공간'이 될 수 있는 어느 공간이든지 간에 나의 생산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자기관리 및 생산성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답?
나, 브라이언은 그렇게 스마트 IT 스마트기기들을 이용해 다양한 자기관리 방법론 / 이론들을 적용해 자기관리를 실천하는 사람이고, 이를 모든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사람이다.
나는 대학생 2학년 때부터, '더 열심히, 체계적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에, 2014년, 대학생 2학년 때부터 나의 자기관리 시스템에 대한 고민을 했다. (2014년도에 대학생 2학년? 그렇다 나는 13학번이다..)
2014년, 대학교 2학년을 시작하면서 대외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교수님 수업 조교도 했고, 동아리도 하고, 공부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 이 모든 것을 소화해내기 위해선 시간관리가 철저히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처음엔 바인더, 노트, 수첩, 다이어리 등을 이용해 자기관리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가끔 집에서 나왔을 때 이들을 놨두고 오는 경우들이 일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내 스케줄러를 놔두고 오더라도 나는 전혀 패닉 하지 않았다. 그냥 스마트폰에 메모해두었다가, 나중에 집에 가서 저녁에, 아니면 생각날 때 스케줄러를 펴서 스마트폰에 메모해두어었던 것을 옮겨적곤 했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것은, 스마트폰을 집에 놨두고 오거나 바로 보이지 않으면, 고민도 없이 1초 만에 패닉 한다. 어디갔지어디갔지X1000하면서 말이다. 그렇기에 스마트폰은 나랑 언제나 함께했고, 나의 다이어리/스케줄러는 나랑 언제나 함께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스마트폰으로 스케줄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근데 또 모든 자료와 정보는 디지털로 오가기 마련이니, 노트북이나 태블릿 PC도 나와 함께 하는 동반자의 일원으로 빠지지 않았다. 종이 노트? 들고 다니긴 했지만, 잠시 생각 정리할 때나 급하게 메모할 때 말고는 많이 쓰진 않았다. 다 노트북으로 처리한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노트북/태블릿과 스마트폰, 항상 갖고 다니는데, 이 둘을 모두 이용해서 함께 자기관리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렇게 고민을 시작한 이후로 다양한 프로그램/앱을 이용해서 나만의 디지털 시스템을 찾기 시작했고, 나의 자기관리 시스템을 더 효율적으로 생산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 다양한 자기계발서와 더불어 생산성 이론 및 서적들을 보면서 나의 삶의 일부분으로 녹여내기 시작했다.
그것이 2014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것이다. 2014년에 시작한 이후로 나의 생산성은 늘었고, 더 많은 것을 이루었고 '더 재미있고 효율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다양한 모임과 인연을 통해서 나를 만난 사람들, 내가 스마트기기들을 이용해서 자기관리를 하는 모습을 보고 관심을 갖는다. 이 사람들에게 내가 자기관리를 어떻게 실천하는지 대략적으로 모습을 보여주니 더욱 자세히 알려달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가르쳐 달라는 사람들에게 카페 또는 스터디룸에 데려가 1:1 또는 소규모 그룹과외로 '전도'를 시작한다. 3~4시간의 과외 끝에 대부분 사람들은 '신세계닼ㅋㅋㅋㅋ'라는 반응을 하고 모임 장소 밖으로 나간다. 나중에 보면 이를 배우고 가볍게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간혹 마니아가 된 사람들도 많다. 신기하게도 이런 '마니아'들은 누구보다도 말이 잘 통하고, 자신의 자기관리 시스템, 그리고 인생 여정(?)을 서로 업데이트해주곤 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스마트한 자기관리'를 전파하면서 나는 종종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스마트한 자기관리' 시스템, 또는 자기관리 자체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어떤 공통점이 있길래, 이런 것을 더 배우려고 하고 말이 잘 통하는 사람들일까?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우리가 흔히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라고 부른다. 항상 목표를 갖고 있고, 더 많은 것들을 이루고 싶은 욕심을 갖고 있다. 매사에 열정을 가지고 모든 일에 임하려고 한다. 설상 모든 것이 자기 뜻대로 이루어지진 않을 지라도, 좌절을 이겨내고 다시 두벌로 서서 자기 삶을 열심히 살아가려는 사람들이다. 즉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생각해보면 그런 것 같다.
나도 대학생 때 더 열심히 살아보자는 목표 하나로 자기관리/자기계발/자기경영을 시작한 것이고, 지금까지 이렇게 온 것이다. 나는 이런 사람들을 보면 나도 흥분이 되고, 이런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더 열심히 살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주고 싶고,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래서 '스마트 자기관리'를 전파한다. '좋은 것은 공유해야 돼'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열심히 전도하고 다닌다.
나는 위와 같은 이유를 가지고 브런치를 만들었다. 실은 '스마트 자기관리'란 말을 들으면 바로 이게 무엇인지 와 닿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글을 씀으로써 나도 정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도 전파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브런치를 만들었다.
앞으로 스마트 자기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올릴 것이다. 다양한 앱/프로그램과 더불어, 다양한 자기관리 / 자기경영 이론 및 방법론, 생산성과 관련된 팁에 대한 콘텐츠. 그런데 이를 떠나서, '브라이언의 인생' 여정 동안에 느낀 다양한 인생에 관한 고찰들도 올릴 것이다!
기대반 설렘반. 앞으로 나의 글들을 통해 모든 독자들에게 되었으면 한다.
자기관리..? 왜 그런 것을 해야 되나 싶어 하는데,
인생 한번뿐인데 좀 더 열심히 살아서 뿌듯한 인생을 살아보는 것은 어떤 한가?
짜릿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