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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손 Nov 02. 2020

명작의 탄생

<취존공주> 팀 작업 과정

<취존공주> 팀이 결성되었다.


내가 이 팀의 기획자가 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 책이 다루고자 하는 주제인 "소수자 문제"는 기존부터 항상 관심이 있었던 분야였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글과 그림을 통해 표현할 수 있게 될 것이라 기대했다. 무엇보다도, <취존공주>는 제작을 시작하는 초기단계에서부터 이미 전체적인 줄거리가 완성되어 있었기 때문에, 완성으로까지의 과정이 한결 수월할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이것은 나의 큰 오산이었다.


ⓒ 취존공주 글작가 송샘

금방 끝날 것으로 기대했던 스토리 관련 회의는 이야기 구조 구성과, 포함시킬 설정 등을 정하는 것에만 2~3시간이 넘게 걸렸고, 1차, 2차, 3차 회의가 되어 가도록 스토리 확정조차 하기 어려웠다.


'일단 완전한 스토리와 설정, 시놉시스만 나온다면, 이제 그에 맞춰 그림만 그리면 되니까, 그 이후로는 쭉쭉 순식간에 해낼 수 있겠지'


하지만 이 또한 나의 착각이었다.

취존공주는 무엇보다 그림이 환상적이어야 해


우리 팀의 모토였다. <취존공주>는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그림만으로도 사람들의 시선을 확 끌어당길 만큼 환상적이고 기괴해야 했다. 또한 한 장면 장면마다, 세 사람의 제각기 다른 상상을 모두 드러내 완벽한 그림을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카톡 내용 중 캡쳐

위의 카톡 내용은 우리 팀이 하나의 장면을 만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고스란히 드러낸다.


하나의 완벽한 장면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하나의 그림을 수 가지의 버전으로 비교하며 검토하거나, 기존에 의도했던 장면의 의도를 온전하게 표현하기 위해 하나의 장면을 수 가지의 앵글로 그려가며 비교 검토했다. 지겨울 수도 있는 과정이었지만, <취존공주> 팀은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열정적으로 매달렸다.



ⓒ오월의 얼굴  <취존공주>  中


이러한 노력의 결과였을까, 한 페이지 한 페이지 기발하고, 화려하며 아름다운 그림들이 채워지기 시작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생각보다 늦어지는 우리 책의 제작 과정은 마지막 총괄회의 하루 전까지도 계속되었다.


마지막 총괄회의는 끝이 아니었다. 우리는 마지막 총괄회의 이후에도 폰트를 정하고, 면지 디자인을 정하는 등 지속적으로 완벽한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껏 하나의 온전한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함께 고군분투한 글작가님과 그림작가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이제 우리의 지난 노력의 결과물인 <취존공주>가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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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존공주>

기획: 양명운 | 글: 송샘 | 그림: 이은지

로그 라인:
과보호를 받으며 자란 취존공주가 수염 없는 책을 발견하고 작가를 만나기 위해 책의 도시로 향한다. 편견 없는 공주가 여행지마다 던지는 질문은 여러 나라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린다.  편견 없는 취존공주의 성장기.

작품 속 문장:
-수염 없는 작가를 만나러 가는 길이에요
-여기서도 공주가 던진 질문은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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