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동물들의 짝 선별법

by 우현수

동물원에 가면 동물보다 사람보는 재미가 훨씬 크다.

사람들이 우리 안의 동물들에 관심이 있다면

정작 나는 그걸 지켜보는 그들에 관심이 많다.


십분만 서 있어도 수십쌍의 부부와 커플을 보게 되는데,

재밌는 건 그들 중 대부분은 남매로 오해 받을 정도로 닮아 있다는 것이다.

격한 애정 표현이나 엄마 아빠의 손을 잡은 아이를 보지 못했다면

당연히 남매라고 착각했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남녀가 서로 닮아간다 말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애초에 자기랑 닮은 사람을 찾았던게 맞지

만나다 보니 닮아 가는게 아니라는 말이다.


바야흐로 짝짓기의 계절이 코 끝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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