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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현수 Aug 08. 2019

끝을 알기에

씽킹브릭

세상을 얼려 버릴 것 같던

일월의 칼바람도
모든걸 녹여 버릴 것 같은

팔월의 태양도


그 끝을 알기에
견딜 수 있는 겁니다.


만약 일년 내내

살을 에는 칼바람만 몰아치거나

푹푹 찌는 날씨라면 어떨까요.


끝을 알 수 없는,

언제 끝날지 가늠이 안되는 것들은

견디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두렵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계절이라는 시간은

결국 지나갈거라는 걸요.


작년도 재작년도

그랬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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