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현수 Nov 28. 2019

상대의 감정은 읽는 게 아니라, 그냥 살피는 겁니다

씽킹브릭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할까 ?
지금 기분은 어떨까 ?에
신경을 쓸 때가 정말 많았습니다.

복도에서 마주친 부장님의 
표정만 보고도,
동료의 말투만 듣고도,
그들의 심리상태와
생각을 읽어보려는 
오만한 생각을 한 때 했었습니다.

근데 그 게 어디 가능한 일인가요?
그 사람의 생각을 직접 앞에서
들어도 긴가민가할 때가 많은데 
들어보지도 않고,
혼자서 판단을 하다니요.

넘겨 짚었지만
한번도 맞추지 못했던 
수백번의 실패를 통해 
그제서야 
상대의 생각은 당사자가
알아듣기 쉽게,
그리고 진실되게 하지
않는다면
절대 미루어 짐작 말자라는
원칙이 하나 생겼습니다.

지금 부장님께서 인상 쓰고 계시는 건
잠잠하던 치통이 다시 생겨서일 수도 있구요.
옆 자리 동료가 틱틱 거리는 말투로
마무리하는 건 기분에 안 좋아서가 아니라,
일이 너무 많아 머리가 복잡한 경우가 많더군요.

그러므로
도대체 무슨 생각일지 모를
그들을 향한 에너지를 
나를 향하게 해야합니다.

신경 끄고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되는 겁니다.

이 말을 최근 봤던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의 입에서
들으니 얼마나 반갑던지요.

오늘도 남 눈치보느라 
힘빼지 말고
나를 봅시다.

#씽킹브릭

매거진의 이전글 사과를 깍다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