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음식 App에서, 음식 배달 App으로 진화

배달의 민족

by 우현수

저번 주는 아이들이 어린이집 방학 주간이었습니다. 빨간날 하루를 빼면 4일 밖에 안되는 기간이지만, 일이 있는 맞벌이 부부들에겐 쉽지 않은 한주였을 겁니다. 날이 좋으면 놀이터라도 가면되는데, 이 혹한에 유아 두명을 이끌고 어디 나갈 엄두도 안나는 상황이니까요.


하루는 저 혼자 유아 둘을 돌봐야할 상황이 왔습니다. 아이들이 먹을 보리차가 떨어져서 나갈지 말지를 열번 고민했어요. 그 거 하나 사려고 아이들 옷 입혀서 나갈 생각을 하니 하기도 전에 기운이 빠지더라구요. 그러던 중에 배달의민족B마트가 떠올랐습니다. 지난주에 테스트 삼아 주문해 봤는데, 이벤트 기간이라 배달료도 안들고 30분만에 와서 굉장히 흡족했거든요. 장보기를 배달 음식처럼 빠르게 시킬 수 있다는 게 참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배민 App으로 보리차를 장바구니에 담으면서 App안의 상품들을 주욱 살펴봤습니다.

1인 가구들이 살만한 것들이 정말 많더군요. 기획 상품들 중에 당근 샐러리 혼합컵은 간단하게 야채 섭취하기 좋을 것 같았구요. 샤인 머스캣 작은 포장은 상자채 3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사기엔 부담스런 1인 가구에게 딱이더라구요. 특히 찌개용 채소는 제가 자취를 했더라면 정말 많이 주문할 아이템이었어요. 간만에 찌개가 있는 집밥 한번 먹어보겠다고 재료만 1만원이 훌쩍 넘겼던 자취시절이 떠올랐습니다. 그마저도 재료의 절반은 버려지거나 냉장고에 방치될 때가 많았습니다.


ET's COOK EASY 복사본.png
THOUSAND ISLAND 복사본.png
MO DAH EE 200g 복사본.png



치킨이나 시켜먹던 배달앱이 이렇게 변할지 전 상상을 못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배달 음식 App이 아니라, 모든 음식 배달 App으로 진화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App의 구성 메뉴을 보면 여기에서만 끝날 것 같진 않아 보입니다. 당분간 여전히 음식이 주요 배달 아이템이 되겠지만, 앞으로는 마트에서 파는 모든 물품으로 확장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금 대형마트가 쿠팡 등의 온라인 마켓 때문에 겪는 어려움이

동네 슈퍼편의점도 비슷하게 겪지 않을까라는 싶어요.

지나가다 들르는 정도지

집 밖에 한발자국도 나가기 싫은 한겨울이나 한여름에는

당연히 배달 App을 사용하지 않을까요? 사람들은 귀찮음을 사라지게 하기 위해

얼마 안되는 배달비와 30분의 시간을 지불하고도 남을테니까요.


처음에는 식당 전단지를 핸드폰에 옮겨 놓는 다는 아이디어로 시작해

배달 음식 App에서, 음식 배달 App으로 진화했고

최종적으론 모든 걸 배달하는 App이되려는 비전을 가진 브랜드.


더구나 이제는 국내를 넘어 이제는 세계로 향하는

그들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영감을 주네요.


#씽킹브릭


KakaoTalk_Photo_2020-01-06-10-33-30.jpe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취향의 공감, 선택 그리고 설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