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기억 속에 가장 강력하게 그리고 오래 자리잡고 있는 브랜드는 초등학교 때 봤던 표준전과, 동아전과라는 학습지가 아닐까 합니다. 표준전과는 제2의 교과서라는 타이틀처럼 좀 딱딱하고 사전같은 반면 동아전과는 내용과 분위기가 마치 어린이 잡지처럼 가볍고 트랜디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왠지 고리타분한 모범생들만 볼 것 같은 표준전과보다는 놀면서도 공부도 잘할 것 같은 동아전과가 더 맘에 들었어요.
그 느낌이 그대로 중학교 때는 성문종합영어 VS 맨투맨종합영어로 옮겨졌습니다.
성문종합영어는 전통과 신뢰로 무장한 영어 공부의 바이블같았다면 새로운 도전자인 맨투맨은 제목을 세로로 눕힌 과감한 표지디자인만큼이나 참신했습니다. 그 때도 저는 성문보다는 맨투맨의 느낌을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어떤 특정 책을 골랐기 때문에 성적이 엄청 올라간다고나 하는 마법은 없었지만, 두 개의 각기 다른 느낌의 책을 두고 비교해보는 재미만큼은 굉장히 컸습니다. 그런 순간이 아마도 제가 브랜드라고 인식한 어떤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첫경험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신기한 건 이렇게 수십년이 흘러도 그 브랜드들의 개성과 특징이 머리 속에 제법 또렷하게 남아있습니다.
저는 이런 사례가 브랜드의 존재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한번 각인되면 굉장히 오랜시간 동안 우리들 머리 속에 자리 잡는 것. 그 때의 경험과 느낌을 언제라도 꺼내어 볼 수 있게 하는 것. 엄청나게 강력한 기억소생 장치같은 것.
그런 점에서 보면 내가하는 브랜딩이란 일도 사람들의 마음과 머리 속에어떤 느낌과 이미지를 심는 일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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