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충돌 - 남녀
'안맞아, 안맞아'
사십년 넘게 아버지와 살아가시는
어머니께서 아버지를 두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근데 그게 생각해보면 자연스러운 거 아닐까싶어요.
여성과 남성이라는 반대편의 성이 만나는 일은
그 자체가 어쩌면 '맞지 않은 상황'이니까요.
생김도 생각도 성격도 참 여러가지면이 다릅니다.
짝이 된 남녀는 성도 다르지만, 거기에 더해
성격까지 다를 가능성도 굉장히 높더군요.
대부분의 사람은 나와 다른 사람에 끌리기
마련이니까요. 우리 부부 역시 그렇구요.
최근 KCC 아파트 광고를 많이 공감하면서 봤습니다.
부부로 살아가는 걸 문명의 충돌로 표현하더군요.
맞지 않아서 끌리고, 맞지 않아서 역시 싸우게 되는
모순의 남녀가 참 생생하게 묘사됐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게 그렇게 충돌해야 비로소
서로의 모난 곳이 맞춰지는 것 같습니다.
다 맞춰서 살지 처음부터 맞는 게 어딨나는
어른들 말씀이 그거였나 봅니다.
다시 저희 어머니가 떠오르네요.
40년을 부딪치고도 깎이지 않으신.
아니 깎일 생각이 별로 없으신.
#씽킹브릭
#남과여 #문명의충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