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 형성과정
하나의 시작점(Point)이 여러 개의 점들로 이어지면서 방향과 길이가 있는 선을 만듭니다. 그 선들은 다시 촘촘히 모여 한 면을 이루죠. 상하좌우, 동서남북으로 각을 이루면서 한 변이 결합되면 입체가 됩니다. 입체 안에는 하나의 세계가 만들어집니다.
그 세계는 내용과 아이디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 사건과 상황들이 어우러지는 곳입니다. 그러한 여러 가지 요소들로 채워집니다. 그러는 사이 그것들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점들이 눈에 띄고 발견됩니다. 다른 내용들과는 구분되는 위치를 잡은 지점이 생깁니다. 다른 구성체와의 관계도 정립되고 설 자리(Position)가 생깁니다.
이렇게 점 선 면을 통해 만들어진 하나의 세계는 시작점(Point)이 제 위치(Position)를 잡아가는 과정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합니다.
이런 점에서 생각하면 가장 첫 번째 순서인 ‘시작점’(Point)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시작의 핵심 지점 즉 이유가 확실해야 브랜드 가치의 핵심까지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시작의 결정적 이유가 나중에 브랜드의 포지션까지 결정짓습니다. 시작점을 다른 말로 하면 존재 이유가 되겠네요. 우리 브랜드가 시작해서 열심히 달려가야 할 이유, 세상에 존재해야 할 이유, 그들에게 필요한 이유들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 보는 것에서 비즈니스 모델과 브랜드의 스토리가 생성됩니다. 브랜드의 핵심이 도출됩니다. 브랜드의 ‘핵심(Key point)’은 결국 브랜드의 시작점(Point)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면 그 생각이 시작된 지점에 서서, 이 점이 선으로 연장되어 실행이 되고, 하나의 면을 이루며 형성될 무대를 상상하며 그 안에 채워질 내용들을 리스트업 해봐야겠습니다.
우리의 브랜드스토리가 더 입체적으로 생생하게 그려질 수 있게 설계해봐야 하겠습니다.
위대한 브랜드들의 처음도 커다란 면이 아니라, 하나의 작은 점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생각하면 입체적으로 완성된 브랜드의 핵심(Core)을 한 꺼풀 벗겨보면 시작점(Point)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브랜드의 시작점이 브랜드가 가진 핵심적인 지점 되고 핵심 지점에서 시작점을 들여다볼 수 있는 연결고리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