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기업들이 제품 브랜드의 모태인 '기업 브랜드'와 거기에서 생산되는 '제품/서비스 브랜드'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들 둘 사이의 관계 속에서 '우리 회사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제품으로 고객 경험에 다가가는 지를 설명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어떤 포인트를 강조해야 고객들이 더 쉽게 이해하고 호감을 가질 수 있을지, 어떤 인식을 쌓아가야 그 호감이 구매로까지 연결될지를 판단해 브랜드의 콘텐츠로 문서화하는 과정은 투자자들을 모으는 차원에서의'사업 계획서'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Zentropy 브랜드 콘텐츠&스토리 정립 프로젝트'는 그런 차원에서 접근한 프로젝트입니다. 그런 문제를 생각하면서 사업의 언어를 고객의 언어로 바꾸는 작업의 차원에서 접근한 프로젝트입니다.
젠트로피는 '모든 탈것들을 위한 통합 에너지 네트워크 솔루션 구축'이라는 비전을 가진 기업입니다. 미래 전동 모빌리티를 중단없이 운행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에너지 플랫폼 기술과 배터리 교환 기술, 데이터 분석 및 활용 기술력로 다양한 형태의 모빌리티를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미래를 준비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을 이루기 위해 첫번째 프로젝트가 바로 'Zentropy Z'라는 스마트 전기 스쿠터 프로젝트입니다. 'Zentropy Z'는 '충전'이 아니라, '교체'라는 혁신적인 발상으로 기존의 유선 충전 방식의 단점이었던 장시간 충전과 공간 제약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러한 미래형 전기 스쿠터 '젠트로피 Z'를 설명하는 언어와 스토리를 개발해 고객들이 쉽게 수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미션이었습니다.
기존에 '젠트로피 Z'를 설명하는 홈페이지나 제품 설명서 등의 브랜드 언어들은 딱딱한 느낌으로 정보 전달성 언어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향후 개발될 브랜드 콘텐츠와 스토리는 투자자들을 위한 사업계획서의 느낌을 벗어나 일반 고객이 호응할만한 언어로 교체할 필요가 있어 보였습니다.
브랜드 스토리를 구성하기에 앞서 우선 젠트로피 브랜드가 가진 가치와 성격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젠트로피'는 스마트 전기 스쿠터를 위한 토탈 솔루션 브랜드입니다. 전기 스쿠터를 만드는 제조 기업을 넘어 전기 배터리 에너지 플랫폼을 구축하고 물류, 에너지 등의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뛰어난 성능과 편리한 배터리 충전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핵심적이고 본질적 가치와 동시에 대표적인 사용층인 배달 라이더들을 위한 제품이라는 차별적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젠트로피는 여러가지 성격의 브랜드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기업을 대표하는 기업 브랜드이기고 하면서 동시에 전동 바이크 사업단의 대표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개념을 좀 더 확장해보면 아이오닉과 같은 하나의 제품브랜드이기도 하고,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한 스테이션까지를 아우르는 브랜드이기도합니다. 또한 할리데이비슨과 같은 끈끈한 커뮤니티가 있고, 그 안에 다양한 스토리들이 있는 콘텐츠 브랜드기도 합니다. 이런 다양한 성격을 젠트로피라는 강력한 브랜드로 다 묶어내는 건 고객들에게 강력한 하나의 메시지와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있어서 큰 장점이라는 생각입니다.
젠트로피가 주로 쓰여지는 곳은 우선적으로 '배달 라이더'를 위한 전동 바이크입니다. 따라서 개인 소유주가 제품을 소유하지만 그 용도는 배달 업무에 한정됩니다. 티처럼 태생이 상용이라는 브랜드의 성격으로 인해 향후 전영역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브랜드로 넓혀가는데 있어서 방해가 되는 요소는 않을까라는 고민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먼 미래의 걱정이고 일단은 배달 라이더들을 위한 업무용, 상용 전동 바이크라고 규정해야 맞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러한 브랜드의 개념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는 젠트로피를 구매 예정인 또는 보유한 라이더들에게 자부심과 연대감을 바탕으로 젠트로피다운 브랜드 경험을 구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의 핵심은 브랜드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그에 맞는 스타일의 매체에 스토리를 담아내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스토리의 중심에는 젠트로피를 라이딩하는 또는 앞으로 라이딩할 잠재 구매 고객들의 머리 속에젠트로피다움을 그려주고, 마음 속에 호감을 이끌어내는 일이었습니다.
결국 이번 젠트로피 브랜드 빌딩 프로젝트의 목표는 브랜드 컨셉을 기반으로 젠트로피만의 메시지 경험과 이미지 경험을 설계해가는 일이 되겠습니다.
위대한 브랜드들은 자신들만의 감동적인 스토리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브랜드 스토리가 있어야 성공적인 브랜딩이 가능한 걸까요? 브랜드 스토리가 브랜딩의 전체 과정에 있어 중요한 이유는 앞단의 브랜드 전략과 뒷단의 브랜드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연결해주기 때문입니다.
젠트로피만의 브랜드 스토리를 통해 고객 인식 속에 젠트로피다움을 심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브랜드 스토리는 우리 얘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지지해주는 팬을 만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부 구성원 스스로 브랜드가 가진 비전과 스토리를 공유하고 공감하는 차원에서도 중요합니다. 그로 인해 사명감과 긍적적인 동기 부여를 할 수 있고 그런 마음은 브랜드가 성장해가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브랜드 스토리에는 과연 어떤 걸 담아야할까요? 젠트로피다운 정체성과 스타일을 이야기해야 하겠죠. 그런데 그 얘기들에는 창업 히스토리나 브랜드의 비전, 철학같은 '우리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수 있고, '고객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인 젠트로피를 선택해야하는 이유, 제품의 장단점, 타사 제품과의 차별성이나 경쟁력이 있을 것입니다. 이 이야기들 중 얼마의 비중으로 어느 정도의 분량으로 스토리를 구성할지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뭘 담아낼지에 대해 결정되고 나면, 그걸 어떤 언어로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지를 생각해봐야합니다. 제품이 가진 성능이나 기술력과 그걸 통해 이뤄낼 감성과 감동이 느껴지는 스토리를 잘 연결해 사업자나 판매자의 언어가 아닌 '고객의 언어'로 표현해야 하겠습니다.
브랜드 스토리 구조를 살펴보면 브랜드 컨텐츠를 중심으로 이 이야기를 어떤 형식과 태도로 전달해야할지를 생각해봐야합니다.
화자와 청자의 입장에서 어떤 수준과 형식, 뉘앙스로 얘기를 풀어갈지 생각해야겠습니다. 그런 언어의 톤이 젠트로피가 가진 이야기의 성격을 대변할 것입니다.
예상되는 젠트로피를 구매하고 애정하는 예비 라이더들의 페르소나는 분명합니다. 배달 라이더 업무를 하는 3,40대의 남성입니다. 남성적인 스포츠와 게임을 즐기며 속도를 요하는 직업만큼이나 스피디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페스소나를 잡았습니다. 그들의 성향을 생각한다면 브랜드가 들려주는 이야기 또한 돌려말하지 않고 단도직입적인 표현과 간결하고 직접적인 전달력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위와 같은 브랜드 스토리의 다양한 구성 요건들을 기준으로 그렇다면 젠트로피 브랜드 스토리에 담겨야할 콘텐츠는 어떤 것들이 담겨야할지를 생각해봐야합니다.
젠트로피의 콘텐츠를 다른 말로 하면 고객들이 왜 젠트로피를 사야하는지, 타야하는 지에 대한 답이 될 수 있겠습니다. 성능, 디자인, 편안함, 안전, 합리성, 스마트함, 연대감 등의 있지만 이 중에서 고객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라 올만한 콘텐츠 3가지를 꼽았습니다.
첫번째는 압도적인 성능과 디자인이고 두번째는 안전성과 안정감, 마지막으로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편안한 시승감을 들 수 있겠습니다. 하루에 긴 시간을 젠트로피 위에 있어야 하는 배달 라이더들을 위해서 중요한 요소들이기도 합니다.
좀 더 구체적인 스토리를 정리하기에 앞 서 시각적으로 브랜드의 개념을 시각화해봤습니다.
더 스마트하고 쉽고 편리하며 지속 가능한 주행을 할 수 있는 젠트로피의 모습을 'Z'형의 길로 표현했습니다. 중단없는 운행으로 고객의 삶을 더 나은 곳으로 데려다 주는 제품입니다.
또한 첨단 IT기술력으로 데이터를 공유하고 전기 에너지가 순환되는 모습의 젠트로피 생태계를 타원의 'Z' 형태로 표현했습니다. 이 생태계 전체를 컨트롤하는 젠트로피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젠트로피만의 방식(길)과 환경(생태계)를 통해 라이더들의 행복을 연결하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젠트로피는 라이더들을 위한 가장 스마트하고 쉽고 편리하며 커뮤니티를 통해 연대감을 느낄 수 있는 모빌리티 솔루션 브랜드가 될 것입니다.
브랜드가 고객들과 주로 소통해야할 용어들에 대해 전체를 펼쳐 놓고 적용 기준을 검토했습니다. 이 용어들은 고객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가장 적합한 것들로 정리해나갈 계획입니다.
위 내용과 기준들을 기반으로 젠트로피 Z 소개를 브랜드 콘텐츠&스토리를 두가지 방향으로 제안했습니다.
1안은 최대한 간결하고 강력한 메시지로 반드시 들어가야할 내용들로만 구성했습니다. 서너 페이지의 분량으로도 '젠트로피 Z'의 특장점을 알 수 있는 설명들을 넣었습니다.
위 콘텐츠는 위와같은 3단 리플렛 형식으로 구현됐습니다.
2안은 ‘젠트로피 Z’의 존재 이유와 비전, 차별적 장점인 성능과 디자인, 데이터 기술력과 서비스에 대한 내용을 상세히 적었습니다. 1안이 3단 리플렛으로 간략하게 제품을 설명하는 역할을 한다면, 2안은 브로슈어 형식으로 16페이지 정도의 소책자를 감안한 콘텐츠입니다.
위 콘텐츠는 협의와 수정 과정을 거쳐 아래와 같은 16페이지 분량의 브랜드 소개 소책자로 구현됐습니다.
프로젝트 범위를 벗어나는 일이지만 브로슈어와 리플렛의 타이틀이 될만한 브랜드 텍스트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슬로건과 메시지에 대한 아이디어도 함께 제안했습니다. 방향별로 브랜드가 가진 본질과 비전을 강조한 방향, 자부심과 품격을 강조한 방향, 타브랜드와의 차별성을 강조한 방향, 라이더들의 최대 관심사인 성능을 집중적으로 강조한 방향 등으로 나눠 각각의 콘텐츠의 서브 타이틀로도 쓸 수 있게 발상했습니다.
최종으로 정리될 콘텐츠와 스토리가 결국은 브로슈어와 리플릿 형태로 완성되는 만큼 어떤 이미지와 스타일로 구현될지에 대한 기준과 체크리스트에 대해서도 정리를 했습니다. 브랜드 스타일/이미지, 브랜드 룩 앤 필 등의 요소들은 개별적으로 제안하지 않고 브로슈어와 리플릿 디자인 제안을 통해 함께 제안했습니다.
위와 같은 구성의 과정과 탄탄한 내용 조직화를 통해 브랜드 콘텐츠와 스토리의 방향이 정리됐고 이 후 몇번의 수정을 거쳐 정리된 내용들을 모아 브로슈어와 리플렛으로 완성됐습니다.
이번 'Zentropy 브랜드 콘텐츠&스토리 정립 프로젝트'를 통해 젠트로피 브랜드는 자신만의 언어와 스토리를 가지게 됐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브랜드의 정체성과 차별적 가치에 대해서도 정립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자신만의 언어의 정립은 브랜드가 앞으로 어떤 상황이나 어떤 매체를 통해 고객과 소통을 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게 우리를 설명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입니다. 조금 더 고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언어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그 영향력을 넓혀가는 브랜드로 성장해가실 응원하겠습니다.
| 브랜드 컨셉 빌더 ⓒ BRIK
[프로젝트 이후 젠트로피의 성장 현황]
2021년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선정 (금융 위원회)
2022년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 선정 (중소벤처기업부)
2023년 지바이크와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공급 계약
2023년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 가맹 기업'아이스타'와 인프라 확장 MOU
2024년 태국 대기업 SVI와 3년 젠트로피Z 5,000대, 배터리팩, 교체 스테이션 공급
2024년 지역별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 수행 기업 선정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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