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생각

내 AI 활용의 한계는, 내 상상력의 한계다

by 우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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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라고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말했죠. 정말로 내가 아는 언어만큼 내 세계의 폭이 규정된다는 걸 점점 더 실감 중입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없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거기에 담긴 개념어를 잘 규정하고 이해가 있어야합니다. 다양한 뉘앙스를 가진 섬세한 표현력도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학문적으로 접근해 고급 언어와 어휘를 배우겠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내가 쓰는 언어가 다양해져 내 생각이 좀 더 정확하고 풍성하게 사람들에게 전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거죠. 언어는 곧 생각의 집이라는 말처럼 더 풍부해진 언어는 내 생각을 더 넓고 깊게 확장해줄 것입니다.


요즘 AI를 활용하면서 부터는 비트겐슈타인이 한 말에서 단어를 약간 바꿔서 이런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내 AI 활용의 한계는 내 상상력의 한계다‘고 말이죠.


AI 활용의 한계는 상상력의 한계다


업무에 있어서 매번 시스템화된 일 속에 갇혀 미션을 수행하다 보면 가장 쉽게 잃어 버리는 게 상상력이 아닐까 합니다. 일부러 떠올려 봐야지하면 도무지 나오지 않는 게 상상력이죠. 이 게 AI로 뭔가 멋진 걸 창작하려고 할 때 벽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물론 상상력 자체를 AI에 외주를 주는 것도 가능하긴 하겠죠. 하지만 상상력의 원천이 내가 아니라면 AI도 상상력의 방향을 제멋대로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듯 AI활용 결과의 수준은 결국 내가 머리 속에 얼마나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그려낼 수 있는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그럴 수 없다면 결국 애매하고 불명확한 결과물이 나오고 소중한 시간과 토큰만 허비할 것입미다.


AI라는 파트너를 제대로 부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기술적 숙련도라기보다는 내 머릿속 내부의 해상도를 높이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내가 보고 싶은 미래, 내가 만들고 싶은 브랜드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4K급 화질로 선명하게 그려질 때, AI는 비로소 내 의도를 곡해하지 않고 완벽한 결과물을 뽑아내는 유능한 조력자가 되어 줄 것입니다.


우리의 상상력이 픽셀 단위까지 세밀해질수록, AI가 그려내는 세계의 지평도 함께 넓어질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는 프롬프트 명령어나 형식을 외우는 시간보다는 내 마음속 도화지에 더 선명하고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연습에 더 공을 들여야겠습니다. 앞으로는 내 상상의 해상도가 곧 내 결과물의 퀄리티가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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