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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류작가 강은영 Dec 07. 2021

(칼럼:두뇌유형) 나를 따르라 '리더의 뇌'

나는 맨 앞자리를 선호한다. 학창 시절에는 교탁 바로 앞 정중앙이 좋았고 성인이 되어 교육이나 강의를 들을 때는 첫 번째 줄 가운데 자리, 스피닝이나 요가 등 단체 운동 수업을 들을 때도 맨 앞 가운데 자리를 고수한다. 열심히 하려는 의지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의 뒤에 앉아서 무언가를 한다는 게 썩 내키지 않는다. 어째서 무리의 앞에 서길 원하는지를 두뇌유형을 공부하면서 알게 되었다.      


앞선 세 번의 칼럼에서 두뇌유형을 하나씩 다루었는데 마지막 하나는 바로 감성 좌뇌형이다. 이성보다는 감성이, 우뇌보다는 좌뇌가 발달한 유형으로 일명 '리더의 뇌'로 불린다. 나는 감성 좌뇌형인데 이 유형의 특징을 강하게 갖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독립'이고 누군가를 따르기보다는 계획하고 감독하는 조직의 리더가 되고 싶어 한다.


내가 무리의 앞에 서는 걸 좋아하고 무얼 하든 누구보다 잘하고 싶어 했던 이유는 리더의 뇌이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욕심이 많아서 다른 사람을 이기고 싶어 한다고 생각했다. 공부나 운동을 열심히 했던 이유도 그걸로 설명되었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이 '너는 욕심이 참 많다'라고 했기에 마음 한편이 껄끄러웠지만 정말 그렇다고 여겨왔다. 과한 욕심이 아니라 두뇌 유형 때문인 걸 알고 나서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인정하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게 되었다.


감성 좌뇌형은 무슨 일이든 자세한 절차와 계획을 세운다. 일관성이 뛰어나고 체계적이어서 일은 절차에 맞춰 제시간에 수행되어야 한다. 그래서 이들은 일정하게 반복되는 습관을 잘 만들고 이행하기도 한다. 명석하고 두뇌 회전이 빠른 데다가 독립심과 책임 의식이 강해 무슨 일이든 스스로 알아서 한다. 현실 감각이 뛰어나 철두철미하게 계획을 세워 실천하므로 어딜 가나 모범생 소리를 듣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은 현실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이 닥치면 극도로 무기력해진다. 또 성과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경쟁심이 강해 실패를 용납하지 못하며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몹시 괴로워한다. 어려움이 닥치거나 실패하더라도 솔직하게 인정하고 되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성 좌뇌형과 마찬가지로 완벽주의가 있어 스스로 몰아붙이기 때문에 비현실적으로 너무 높은 목표를 세우지 않아야 한다.

   


우리 동네에서는 철새가 이동하는 걸 자주 목격할 수 있다. 거실에 앉아 대형을 이루고 날아가는 철새를 감상하기도 한다. 며칠 전에도 뒤늦게 이동하는 철새 무리를 보았는데 선두에서 힘차게 날아가는 새를 보고 '나 같은 녀석이네.' 피식 웃음이 나왔다.


앞선 이가 믿음직할 경우 뒤에서 따라가면 마음이 편안하다. 누군가가 정해 준대로 따르기만 하면 되니 위험 부담도 줄어든다. 하지만 나는 위험하고 무모할지라도 정해진 길을 따르기보다 스스로 길을 개척해 나가고 싶다. 역 V자 대형의 철새 무리의 꼭짓점에 있는 새처럼 "나를 따르라!" 힘차게 날갯짓하고 싶다. 나와 한마음인 사람들을 이끌고 나만의 속도로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다면, 훗날 참 잘 살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참고 도서 <당신의 뇌를 바꿔드립니다(2021, 라온북)>


**이 글은 한국강사신문 칼럼으로 실렸습니다

http://naver.me/FWrBje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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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프로필    

강은영 칼럼니스트는 국제뇌교육대학원 석사를 취득한 국가공인 브레인 트레이너이다. 일류두뇌연구소 대표이자 온라인 프로그램 ‘체인지U 스쿨’을 운영 중이다. 뇌교육과 부모교육 전문강사로 15년 동안 교육 및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온라인으로 글쓰기, 책쓰기, 습관코칭, 감정코칭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다양한 강의와 저술 활동으로 뇌를 잘 이해하고 활용하여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알리는 중이다. 저서로는 『일류두뇌』 『당신의 뇌를 바꿔드립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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