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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류작가 강은영 Nov 30. 2020

도파민과 세로토닌

진정한 행복찾기

 

"어떤 삶을 원하시나요?"

라고 물으면 대부분은 행복한 삶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저 역시 나이가 들어갈수록 성공이나 부귀영화 보다는 행복을 최고로 꼽고 있으니까요. 어느새 올해도 한달만 남겨놓고 있네요. 한때는 연말만 되면 나이먹는 것이 두려웠어요. 나이는 들어가는데 제대로 이뤄낸 것이 없고 일년 동안 특별히 한 것도 없다는 생각이 저를 괴롭혔지요.

 물론 매사에 감사해하고 작은 행복을 느껴야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머리로만 이해할 뿐 가슴까지 울리진 않았거든요. 물론 그때도 스스로를 속이며 행복한 척은 잘도 했어요. 진정한 행복은 느낄 줄 모르면서 행복이라는 파랑새를 쫓아가기 바빴던 나날들이었습니다.


 일상의 작은 행복을 잘 느끼지 못하는 건 신경전달물질 때문입니다. 뇌가 크고 자극적인 기쁨, 즉 쾌감에 반응하기 때문인데요. 이때 도파민이 분비됩니다. 도파민의 짜릿함만을 원한다면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느끼기가 어렵습니다. 반면 작고 사소한 데서 오는 기쁨은 세로토닌이 관여합니다. 그래서 세로토닌을 행복호르몬이라고 부르지요. 즉 도파민과 세로토닌은 우리의 기분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이에요.

 도파민이 분비되면 의욕이 넘치고 일을 신바람나게 할 수 있습니다. 경쟁에서 이겼거나 복권 당첨과 같은 예기치 못한 행운이 왔을 때 분출되지요. 도파민은 술이나 담배, 게임, 마약과 같은 것들을 통해 인위적으로 분비되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쾌감은 오래 가지 못하고 점점 더 강하고 큰 자극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다가 중독이 되기도 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자극적이지 않은 즐거움이 필요합니다. 특별한 일이 없어도 만족하고 감사함,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건 세로토닌 때문입니다.  


 따라서 진정으로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세로토닌 분비를 활발하게 해주어야 해요. 세로토닌을 분비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햇빛을 받으며 걷기 입니다. 가볍게 산책하듯이 걷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오랫동안 꼭꼭 씹으면 세로토닌이 분비됩니다. 식사를 할 때 한숟가락에 30~40번 정도 저작운동을 한다고 정해놓으면 좋습니다. 껌을 씹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지요. 또한 매사에 감사해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남을 이길 때 도파민이 나온다면 감사하는 마음은 세로토닌을 분비시킵니다. 매일 감사일기를 쓰는 것이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연의 푸르름을 접하면 세로토닌이 만들어집니다. 결론적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햇빛을 받으며 공원이나 집주변을 천천히 산책하는 것이 행복해지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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