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강사신문 칼럼 [강은영의 뇌과학 이야기]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세치 혀가 사람 잡는다.
말의 중요성과 양면성을 보여주는 속담이다. 말 한마디로 큰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고 말을 잘못했다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말의 힘은 가까운 관계일수록 위력을 발휘하는데 따뜻한 말로 사랑하는 마음을 나누면서도 날카로운 말로 서로 상처 주기도 한다. 말을 칼처럼 휘둘러 상처 주는 일은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빈번히 생긴다. 어렵고 조심스러운 사람한테는 말을 가려서 하지만 가까운 관계일수록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기 때문이리라.
말을 할 때 상대방의 기분을 고려한다면 상처 주는 일도 없겠지만 항상 듣기 좋은 말을 하기란 쉽지 않다. 속상하거나 억울하거나 힘든 마음을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병이 되기도 한다. 말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떤 말을 듣느냐도 중요한데 좋은 말을 해주는 사람이 없다면 삶이 괴로울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나에게 좋은 말을 들려줄 아주 쉬운 방법이 있다. 바로 자화자찬, 셀프 칭찬 등 자신과 대화하는 것이다. 나와 대화하면 기분 나쁜 일도 상처받는 일도 없다. 내가 듣고 싶은 말만 하면 되니까.
자기 자신에게 소리 내지 않고 말을 거는 기법을 심리학에서는 내적 언어 또는 내언어라고 부른다. 미국 몬태나 대학교 필립 본 스타이 교수는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아동을 대상으로 내적 언어 기법을 활용해 공부를 지도하는 실험을 했다. '이건 어떻게 했더라? 맞아! 선생님은 도형을 먼저 그렸지' 이런 식으로 아이가 속으로 자신과 말을 하며 공부하도록 했더니 10%에 불과했던 학습 성취도가 70% 이상 올라갔다.
내적 언어는 아동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효과적인데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지루하거나 어려운 일을 할 때 내 안에 또 다른 나와 대화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니 어서 해치워버리는 거야. 기왕 하는 거 웃으며 시작하자.' 처음엔 자신을 타이르고 개선점을 찾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익숙해지면 '정말 잘했어. 니가 해낼 줄 알았어. 대단해!'와 같이 스스로 칭찬해 보자. 자신을 칭찬하면 남에게 칭찬을 듣거나 인정받지 않아도 힘이 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다. 내 기분을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작가이자 강사인 나는 1인 기업을 운영하며 주로 집에서 혼자 일한다. 새벽마다 몇 시간씩 앉아 글을 쓰고 낮에는 강의를 준비하거나 pc 업무, 전화 통화 등 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하다 보니 슬럼프에 자주 빠지고 에너지가 정체되기에 십상이다. 그래서 매일 나 자신과 대화하며 일을 시작하고 마무리 짓는다. 아침에는 셀프 칭찬과 긍정 선언으로 하루를 시작하는데 내용은 비슷하지만 스스로 기운을 북돋기에 안성맞춤이다. 저녁에는 감사일기로 하루를 마무리하는데 이 두 가지를 하지 않았다면 2년간 집에서 매일 글을 쓰고 온라인 업무를 지속하지 못했을 것이다.
자신과 대화할 때는 내가 듣고 싶은 말을 하면 된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은 곧 뇌가 듣고 싶은 말이다. 그럼 뇌가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뇌에 힘을 주는 말, 뇌의 주인이 되는 말이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 나는 나를 믿어. 난 할 수 있어! 괜찮아. 그럴 수 있지. 애 많이 썼다. 수고 많았어. 고생했지? 나는 참 행복하다" 등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말을 끊임없이 들려주자. 뇌가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자신과 대화할 줄 아는 사람은 어떤 분야에서든 탁월함을 보인다. 주위 환경이나 사람과의 관계에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고 헤쳐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인의 말 한마디에 유난히 영향을 받는다면 지금부터는 외부에서 들리는 말은 적당히 차단하고 자신과 대화를 나눠보자. 누군가 자신을 인정해 주고 사랑해 주기를 바라는 대신 나부터 나를 인정하고 사랑해야지 않을까?
※본문에 나온 셀프칭찬, 긍정선언문, 감사일기를 매일 잊지 않고 쓰고 싶다면? 체인지U 스쿨 톡방에서 저와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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