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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류작가 강은영 May 30. 2021

나는 특별한 아이의 엄마입니다

뇌성마비 장애아양육 이야기

나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큰 키에 적당히 생긴 얼굴

성격이 밝고 쾌활하나 성깔은 있는

나이를 먹어도 하고 싶은 게 많은

평범한 사람입니다


내 아이는 특별한 아이입니다

또래보다 한참 작은 키에

온몸을 휘청거리는 걸음걸이

신체적, 지적 발달이 수년은 느리지만

친구를 잘 사귀고 자신감이 넘치는

특별한 아이입니다


나는 특별한 아이의 엄마입니다

아이를 위해 내 욕심을 버리고

하고 싶은 일을 10년이나 참아내더니

결국에는 꿈을 이뤄내면서

평범했던 나도 특별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특별하다는 것

남들보다 더 뛰어날 필요는 없습니다

평범한 삶 대신

남다른 삶이 주어졌을 뿐입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나만 불행해'가 아니라

'나는 특별하니까 더 특별하게, 행복하게 살 수 있어'


나는 특별한 아이의 엄마입니다

우리 모자는 남들이 겪지 못한

고통과 어려움을 겪었기에

보다 가치 있는 삶을 사는 중입니다


한 때는 아이를 평범하게 바꾸려고

미친 듯이 노력했지만

특별한 이 아이가 주는

특별한 기쁨과 행복을

이제는 더 키워보려 합니다


나는 특별한 아이의 특별한 엄마입니다




저는 <일류 두뇌>와 <당신의 뇌를 바꿔드립니다> 저자인 일류작가 강은영입니다.

세 번째 책으로 장애아인 둘째 양육 이야기를 쓰고 있어요.

올해 안에 발간하는 것이 목표인데 글이 잘 써지지 않아 편안하게 브런치에 초고를 연재하려고 합니다. 

초고니까 자주 수정이 될 것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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