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by Mary

슬픔 괴로움 아픔 말고

다른 영역의 고통스러운 감정이 있는데

아직 그 누구도 단어를 생각 못했나 봐

잘 맞고 떠오르는 단어가 없네

비유하면 가뭄이나바

비를 기다려도 내리지 않고

맨땅에

그냥 막연히 있어야 하고

할 수 있는 건 없고

찢기듯 갈라지니까

그래 가뭄 같은 마음이었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이 마구 갈라져 아픈데

어쩔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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