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10
저는 취업하면서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해 온 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똑같이 가족과 사는 것인데 부모님이 계신 고향 집에서 지내던 생활과는 많은 부분이 달라졌어요. 타지에서 먹고 자는 것을 해결하다 보니 당연했던 것들과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냉장고에 반찬과 과일을 쌓아두기가 부담스럽고, 한두 끼 먹을 만한 소포장 신선 제품을 마트나 편의점에서 사곤 합니다. 큰 책상이 없으니 주말엔 집 앞 카페로 나가 노트북 작업을 하기도 하고, 작아진 집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머리를 굴리다보니 '수납의 귀재'가 된 듯합니다.
1~2인 가구의 증가는 집의 새로운 평면을 만들어 내기도 했지만, 우리가 사는 동네의 모습도 변화시켰습니다. 집 안에서 누리지 못하는 것을 밖에서 해결하고, 동네 전체를 내 집처럼 사용할 필요가 증가한 것이죠. 주변 공원을 마당처럼 드나들고, 동네 상점을 내 방처럼 사용하고, 골목길 식당에서 친구와 만나 식사를 해결하는 이들이 늘었습니다.
'Near my home'이라는 주제로 기획 취재를 하면서 곳곳에서 공간과 문화를 만드는 여러분들을 만났습니다. 저와 같은 밀레니얼 세대의 청년들이 공감할 이야기가 많아 흥미로왔습니다. 작은 집에 사는 불편함, 멋진 공간을 누리고 싶은 마음, 타지 생활의 외로움… 청년들이 흔히 겪게 되는 주거 환경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가까운 동네 안에서 공간과 서비스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앞서 시도하는 분들이었습니다.
주거 문화의 새로운 변화를 포착하고, 흐름에 발맞춰 새로운 콘텐츠를 제안하는 이들과의 만남. <브리크brique> vol.3 ‘Near my home’ 속 이야기를 차례차례 독자 여러분께 전합니다.
장경림 에디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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