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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우기

by 벼리울

그래, 이 느낌이다.

자유를 갈망하던 이 느낌.


잠시 잊고 있었지.

함께 걷자며 손을 잡던 관계도.

잠시 눈을 깔며 부끄럼 타던 관계도

그래 너도 잊었다.


매일을 공유하던 너까지 전부 잊은 요즘.

무거운 몸이라도 이끌자며 향한 이태원에서

다시 숨을 쉴 줄이야.


그래 그랬다. 이런 게 삶이었지.


나는 잠시 잊고 있던 어린 날의 감각.

어른이 되었다는 건 작은 것을 더욱 소중하게 여길 수 있다는 것.


어른이 되어 감사한 하루,


그래 이 느낌.

제대로 구워삶아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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