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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벼리울 Oct 15. 2024

특별하다는 것


오늘 하루는 조금 특별하게 시작했어요. 전 날 친구 집에서 잔 덕분에 강아지의 따뜻한 엉덩이를 얼굴에 댄 채로 잠에서 깼습니다.


출근이 아니라면 느지막이 일어나 천천히 샤워를 하고 천천히 하루를 시작하겠지만 오늘은 조금 다르네요. 강아지와 함께 하는 하루, 샤워를 하고 산책을 나섰어요. 아침에 마시는 커피만큼 즐거운 일은 없으니 커피를 마시려 카페로 가는 길. 오늘은 비가 조금 내려 우산을 챙길까 고민했지만 그냥 맞아보기로 했습니다. 강아지와 함께 하는 카페는 처음인지라 목줄을 묶고 발을 닦아주었어요. 방석이 있는 곳에 강아지를 앉힌 뒤 커피 한 잔과 베이글을 먹었답니다. 오늘은 조금 습하네요. 비가 온 탓인지 일찍 나서 다시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동안 미뤄왔던 치과에 다녀왔고 그릭 요거트를 주문했습니다. 그릭요거트를 좋아하지만 오늘의 요거트는 많이 신 맛이 났어요. 레몬을 넣은 것처럼 침샘을 자극하니 꿀을 가득 얹어 먹었습니다.


오후가 되니 배가 고파져 산책을 나갔습니다. 또 산책을 반복한 뒤 집에 와 돼지갈비를 구워 먹었고요. 잠에 들었다 친구가 돌아오는 소리에 눈을 떴습니다. 다시 산책을 나간 뒤에는 초콜릿이 생각나 편의점에 들렀어요. 저도 모르게 위스키를 사 올 줄은 몰랐지만요. 가격이 2만 원쯤 할 줄 알았더라면 와인을 살 걸 그랬습니다.


하루가 끝나가는 시간. 영상을 만지고 전화 통화를 나누니 12시가 지나고 말았어요. 오늘 하루는 조금 특별했네요. 여러분들의 하루도 조금의 특별함이 담겨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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