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25

by 벼리울

25.1.25

오늘은 거꾸로 말해도, 올바르게 읽어도 25.1.25가 이어지는 날입니다. 스트레스나 작은 자극에 예민한 저는, 아주 작은 열병을 앓고 있어요.


사람과의 관계이든, 사랑이든, 취업이든, 미래까지 무엇이 나를 자극하는지, 사실 나도 잘 모릅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종이에 자리가 남아서, 혹은 나도 한 마디 보태고 싶어서 펜을 들었을 뿐이니까요. 요즘은 내가 하는 일조차 왜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도 무엇이 내 열병을 키웠는지 알아낼 수 있을까요? 알 길 없지요.


요즘은 ‘무언가를 해야 해’ 같은 의무감에 살고 있어요. 그 누구도 강조하지 않았지만 말이에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살아가다 보니, 어느새 서른이 되었습니다. 강제로 말이에요.


오늘 본 영상에서는 대한민국의 성인들에게 "당신은 언제 어른이 되었나요?"라고 물었을 때, 그들의 대부분은 아직도 본인이 ‘어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대요.


저는 언제쯤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 사실 차를 사고 운전을 시작한 날, 어른이 된 것 같았는데 말이지요.

폐차를 하자마자 다시 아이가 된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글로만 남길뿐, 정작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하고 있네요. 그래서일까요. 한 달 넘게 몸에 맴도는 감기 기운이 저를 괴롭히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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