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충격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출근을 했다. 별일 없는 하루였고, 그동안 시야를 가렸던 안개는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사라졌다.
맑은 하늘에 멀리 보이는 연기만이 시선에 가득한 하루.
구름이 아닌 땅에서 쏟아나는 인공적인 연기라니.
다소 작은 충격이 밀려왔다.
분명. 연기일 텐데 아름다웠다.
오늘따라 해가 강했나. 하루가 길어진 걸까.
어두워야 할 아침이 유난히 밝게 느껴진 하루.
나도 누군가에게 충격을 주는 하루가 되고 싶다.
인공적이든 아니든, 무언가 혁신을 만들고 싶다.
소소하게는 그때 그런 사람이 있었노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면 재미있지 않을까.
우린 그런 삶을 살았다 말할 수 있는 먼 미래가 곧 찾아올 거라 믿으니 웃음이 나왔다.
구름이라기엔 인공적인 연기였지만, 너 또한 나에게 작은 충격을 주었으니 나도 충격적인 사람이 될 테다.
주말 동안 내린 눈은 여전히 쌓여 있었고, 노란색의 제설함은 내가 여기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전봇대 한편을 차지했다.
수많은 사람들의 발자국이 찍힌 바닥을 보고 있노라면, 너도, 나도 우리도 수많은 인파 중 하나겠지만,
그럼에도 출근길에 인사를 나누고, 눈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이 하나의 감동 아닐까 싶다.
어느 순간 내 얼굴이 보여도 놀라지 말 것.
오늘은 오늘의 해가 떴고, 내일도 또 내일의 해가 뜰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