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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광범 Nov 02. 2019

바르셀로나

최초의 발걸음이 격자골목을

채운다


한 남자를 품은 살색 도시

남자는 자연을 사랑했다


인간은 그보다 낮아야 한다며

최후의 시도를 겸허히

굽힌다


그 남자의 숲에서

붉은 스테인글라스로 내리는

지중해의 빛에 맞선다. 그리고

묻는다. 나의 행방을


참, 남자는 전차에 치여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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