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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ollii Feb 03. 2023

지금 아는 걸 그땐 몰랐던 이유

시공간 개념의 축소

지나간 일들을 지금 와서야 생각해 보면 "아 그땐 왜 그걸 몰랐지?"라든가, "왜 바보 같은 결정과 행동을 했지?" 하고 후회가 남는다.  한참을 지나면 보이는 것이 그때는 왜 보이지 않는 것일까?    세월만큼 경험데이터가 늘어나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더 생겨서일까? 나이만큼 성숙해져 그땐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는 것일까? 

 답은 여기에 있었다.  내가 만약 달리기 선수라면 달리기를 할 때 목표물을 바라보며 뛰고 있기 때문에, 1번 레일부터 8번 레일 전체의 사람들을 못 볼 것이다. 곁눈질로 옆이나 앞을 볼 수 있고, 뒤에서 누군가가 따라오는 것을 소리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움직이는 속도에 비례해서 시야의 한계가 있다. 내 위치와 공간 개념이 축소되는 것이다. 그러나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의 시선으로 보면 1번 레일부터 8번 레일의 모든 선수의 위치와 속도 순위 그리고 선수들의 세세한 모습까지도 관찰이 가능할 것이다.

  

 움직이는 물체에 몸을 싣고 있으면 위치와 공간정보를  그 물체보다 앞서야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다. 우리가 겪어왔던 경험들은 언제나 시간과 함께 움직이고 있었으므로 그 시간 속에 있을 때는 시야가 좁아져서 어떤 결정과 판단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었을까?  시간과 상황을 전체로 놓고 바라보는 시각 차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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