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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ollii Apr 20. 2023

감정이 흔들릴 때는  감각정보를 바꾼다.

커피. 숲향의 캔들.  피아노. 따뜻함

밤 사이 내린 비로 땅도 젖어있고,  약간 흐리다. 비 냄새가 나고 대기도 축축하다. 이런 날은 커피 없이는  가벼워지기가 어렵다.

커피를 드립 해서 내리고 약간의 꿀을 타서 한 모금 마신다.  아~ 조금 기운이 올라온다.

그리고 물에 아로마 오일을 떨궈서 집안의 향기를 바꾼다.   숲 향기가 나는 초도 꺼내어 노오랗고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로 공간을 채운다. 이내 마음이 차분해지고 , 평화로워진다. 

따뜻한 커피와 잠봉뵈르만으로도 나는 행복해진다. 


감정이 흔들릴 때는 감각 정보들에 변화를 준다. 감정은 생리적 피드백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신체에 들어오는 감각 정보를 변화하면 정서에 즉각 반영이 된다.   향기를 더하거나 , 주변의 기계 소음을 빼주고 청명한 음악을 입힌다. 그중에서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온도다. 온도는 감각 정보 중 항상성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기 때문에 폭신한 카디건을 입어 몸을 따뜻하게 해 주거나, 따뜻한 차나 커피를 마셔준다.  그러나  감각 정보를 한 번에 바꾸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산책'을 하는 것이다.  맑은 공기를 마시고, 몸에 열을 내고 움직여 주면서 오감 전체에 정보를 바꿔주면 정서는 긍정적으로 빠르게 바뀐다.


그러나 오늘은 바람도 쌀쌀하고 축축한 기온이니, 실내에서 따뜻한 커피 향으로 코와 몸을 즐겁게 해 보기로 한다.  "잠봉뵈르와 커피만으로도 오늘은 꽤 행복하다."



| A. D. Craig [How do you feel?]Princeton, 2020, 

정원모, 이예슬, 이인선, Christian Wallraven, 류연희 & 채연병 

"Enhanced bodily states of fear facilitates bias perception of ferful faces", Molecular Brain,  volume , 23 November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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