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하는 가장 현명한 투자!
올해 내 삶의 가장 큰 변화라면, 단연코 식습관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빵이나 파스타를 즐겨 먹지는 않았지만, 야채와 과일을 전혀 즐기지 않았다.
집에 있는 과일은 대부분 먹는 시기를 놓쳐 썩거나, 잘 즐겨 먹지 않았다. 야채샐러드를 먹는 일은 거의 없었다. 오로지 국과 흰쌀밥!! 한식 파였다.
그런데 지금은 매일 야채와 과일 그리고 견과류가 주식이 되었다. 식습관의 대혁명을 이뤄냈다. 개인적으로 정말 역사적인 일이다.
6월과 8월에 각각 72시간 단식을 하면서 준비식과 보식으로 Keto 식단을 했다. 그것을 계기로 새로운 습관을 기르게 된 듯하다.
상추를 2박스 먹은 이후에 야채를 소비하는 균체들이 생긴 것일까? 그렇게 싫어하던 야채와 양파를 매일 아침마다 준비하며 식사시간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들은 유산균들의 먹이가 되고, 주로 소비하는 음식군에 따라 다른 종류의 균체들이 생겨난다. 아래 그림을 참조해 보자.
그림과 같이 주로 먹는 음식들에 의해 장속에 거주하는 미생물개체가 바뀌고 환경이 변화한다. 야채를 소비하는 균체들이 늘어나서인지, 아침부터 아삭아삭한 적양파와 야채들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미생물들은 우리의 식욕과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다. 빵이 먹고 싶다면 당신의 뇌가 아니라 장에 거주하고 있는 미생물들의 욕구 일 수 있다.)
집에서 잘 먹지 않던 복숭아나 사과, 배도 얇게 썰어 샐러드 재료로 넣으니 덩달아 과일 소비도 늘어나고, 식사 후에 가벼운 느낌과 함께 식곤증도 없고, 배부르게 먹은 후의 불쾌감이 없어서 좋다. 야채 양이 풍성하고 견과류를 곁들이니 식사량도 맛도 만족스럽다.
고기와 약간의 탄수화물도 가끔씩은 곁들여 주는데, 초록 이파리들, 토마토, 적양파, 견과류를 기본으로 한다. 추석 연휴에도 송편이나 전을 야채 위에 토핑 하여 먹었으므로, 여느 명절 때 보다 살이 적게 쪘고, 다시 원래의 몸무게로 돌아오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가운데 그림 오른쪽은 녹두콩과 당근을 올리브 오일을 두른 후 약불(인덕션 2~3단)에 한 시간 정도 익혀서 샐러드에 곁들임. 저수분으로 가열된 당근의 맛은 정말 환상이다.
요리랄 것도 없지만 과정은 아래와 같다. 먼저 견과류들을 마른 프라이팬에 2~3분 살짝 구운 후, 작은 접시에 담는다.
대개 적양파는 썰어서 발사믹 식초를 뿌려 매운맛을 잡지만, 오늘은 약간 따뜻하게 샐러드를 먹기 위해 양파와 당근과 토마토를 올리브오일에 살짝 볶는다. 집에 있는 과일들(사과, 배, 생밤)도 채 썰어 샐러드와 잘 섞이게 한다.
견과류가 몸에 좋다지만, 잘 먹게 되지 않아 고민하던 차에, 연휴에 들어온 견과류 선물들로 브롤리의 식탁은 더 푸짐해졌다. 흰쌀밥과 국을 안 먹은 지 거의 50일이 넘어가고 있다. 주식을 샐러드로 바꿨다는 것이 정말로 대혁명이다. 40년이 넘는 동안 국과 밥을 포기한 적이 없었다. 피자를 먹은 후에도 밥을 조금이라도 먹었으니까, 그런 내가 샐러드를 주식으로 먹고 산다니 스스로도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채소 안에는 탄수화물과 단백질도 포함되어 있다. 대개 채소에는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 등만 함유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모두 조금씩 들어가 있다는 사실!!!
그리고 며칠 전 의자에 앉아 다리를 보았는데, 가끔 허벅지가 의자에 눌리면 울퉁불퉁 셀룰라이트들이 보였었다. 그런데 셀룰라이트도 눈에 띄게 준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무엇보다 얼굴의 피부 속톤이 밝아져서 세안 후에 선크림만 간단히 발라도 맑아 보인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얼굴의 라인이 무너지고 피부도 생기가 없어져서 참 속상했었는데, 식습관을 바꾸니 몸선도 날렵해지고 밀가루와 염분 때문에 있던 염증들이 사라져서 인지, 얼굴선도 살아난 느낌이다. 군살, 피부, 탄력 이런 부분들이 개선되는 것을 눈으로 느끼니 요즘은 앞으로 얼마나 더 좋아질까 기대하게 된다.
돌아오는 11월에 72시간 Autophagy를 한번 더 도전해 보려고 한다. 72시간 단식이 힘든 분들은 하루 1식을 야채식으로 변환하고, 밀가루, 흰쌀, 염분등의 섭취를 조절해 보면서 몸의 변화를 관찰해 보는 걸 추천한다. 식습관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 것은 자신에게 하는 가장 현명한 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