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해방 되었다
끊임없이 생각이 이어지는 것이 괴로웠다. 과거의 어떤 날을 자책하다 못해 그 사람이 그리워졌다 미워졌다를 반복하면서 내 현재의 시간, 미래에 있을 시간까지 갉아먹는게 괴로웠다. 생각이라는 것들이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갑자기 멈추거나 그런게 아니어서 내가 의식하지 못할 땐 항상 수도 없는 낱말들로 떠들어대서 내가 애써 마음의 목소리로 '그만!'을 외추게끔 했다.
내가 그 사람을 전 브런치 글에서 '음지에 널 묻어버린다'는 텍스트로 쓰며 잊어버리려는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때문에 계속 생각이 떨쳐지지 않는지 의문이었다. 동시에 어떻게하면 이렇게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는 일들을 그만 둘 수 있는지를 인터넷에 모든 글귀들을 찾아보며 어서 이 기분에서 해방이 되고 싶어서 발버둥 쳤다.
오랫동안 내 마음을 뒤흔드는 글귀는 없었는데 우연히 곽정은님이 책을 냈다 하면서 인터뷰한 내용을 보고 나니 이 책엔 왠지 그 해답이 있을 것 같아 얼른 주문을해서 읽어보았다.
그곳에서 난 해방이 될 수 있었다.
책을 읽어나간지 얼마 안되어서 생각보다 더 빨리 내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답을 찾을수가 있었다.
내가 괴로운건 그 사람이 내 '소유'였다는 생각때문.. 내 것이었는데 왜 지금은 내 옆에 없는지, 내 것이었다면 끝까지 내 편이 되어 날 지켰어야 하는게 아닌가? 내 것이라고 얘기했으면서 왜 나한테 그렇게 모질게 했었는지의 원망을 내 스스로 놓을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 사람이 '내 것'이었던 적이 있었나? 다시 되물으니 그런적은 없었다. 내 스스로가 '내 것'이라고 명명하고 가진적도 없는 사람을 가졌다고 착각하고 살았던 것이다.
그리 생각하니 갑자기 꽉 쥐고 살았던 과거의 모든 날이 탁 놓아졌다.
항상 좋은 꿈을 꾸면 부푼 마음으로 로또를 한장 사러 가는데 그 로또가 내 품에 있을땐 기대감과 설렘에 잠못드는 날을 보내는 적도 많다. 그런데 막상 토요일이 되어 숫자 하나도 맞지 않는 로또가 되버리면 그 순간 쓰레기통으로 직행하여 거들떠도 보지 않게 된다.
숫자가 하나도 맞지않은 버려진 로또를 매일 생각하고 사는 사람은 없다. 나에게 그 일도 맞지 않은 로또에 불과하지 않는다. 이미 나와버린 결과는 돌이킬 수 없고, 내 로또 종이는 버려졌다
하! 후련하다!
나 드디어 해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