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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t atto broony Mar 18. 2022

헤지펀드 귀재의 성공 최적해를 구하는 공식

<원칙(PRINCIPLES, 2018)>, Raymond Dalio.



<원칙> - 레이 달리오 (2018)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라고 누군가 그랬던가, 맞는 말이다. 특히, 맹목적이고 타율적인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일수록 더욱 맞는 말이다. 이 책은 헤지펀드의 귀재이자, 현 브리지워터 CEO이자 회장인 레이 달리오(1949~ )의 일과 삶에서의 선택(CHOICE) 기준들을 정립해 가는 과정과 방법 그리고 그 결과물을 담고 있다. 보통 우리가 누군가의 전기를 읽는 이유는 타인의 삶의 궤적을 엿보기 위함인데 이 책은 그의 '원칙'외에도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거시경제적인 통찰을 더했다는 점에서 더욱 색깔 있는 책이다.


그는 인생이 시행착오의 연속이고, 그 속에서 최적해를 찾아내 때마다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그는 삶에서 만나는 반면을 피하고, 정면을 수용하여 개인의 삶이란 문제를 푸는 공식을 만들어가고 실제로 그것을 적용한다. 이렇게 정립된 개인의 의사결정 방법, 가치관은 '개인의 철학' 이라고도 불리고, '살아가는 방법' 내지는 '세상을 보는 시선'이 된다.


레이 달리오의 인생 최적해를 만들어가는 접근법은 누구나 생각해 볼 법 하지만, 개인의 삶에 적용하면서 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람은 원래 변화를 싫어하는 존재이고, 이런 접근법은 반드시 변화를 수반하기에 그렇다.

삶에서 크고 작은 의사결정은 매우 중요하다. 개인적 차원에서 의사결정은 개인의 삶과 행복을 결정하고, 일에 있어서 의사결정은 본인 와 직원들의 경제적 여건이나 미래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는 브리지워터의 원칙과 개인의 원칙을 세상에 공개했다. 아마도 그는 자신이 살아오면서 쌓아온 원칙들을 공개하는 것이 그렇게 두렵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대단한 맛집 중에서 '정성'과 '원칙'을 고수하는 집에서 어쩌면 대단하지 않지만 가장 대단한 비법을 공유할 수 있는 데에는 공개해도 원칙을 지키며 살기란 쉽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며, 결국 그것을 자체에 적용시켜 살고 있는 오리지널을 따라가기에는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 않을까.









살아가며 원칙이 생기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그러나 사소한 결정이라도 인생이 큰 궤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부터 개인의 원칙과 결정의 무게는 더욱 크게 다가온다. 어릴 때의 결정은 다분히 작고 사소할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려야 하는 결정들은 점점 그 무게가 가볍지 않다. 사소한 결정, 사소한 말 한마디라도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융통성이 없고 그들의 고집이 강한 사람이 있는 이유를 알게 되고, 어느 정도는 그들을 이해하게 된다. 원칙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융통성이 없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삶을 '선택'하면서 살아왔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성장하면서 각자의 상황과 생각에 따라서 물러서지 않는 이유가 있는 그들의 원칙이 생겼을 것이고, 그 원칙은 개개인에게 상황에 맞는 선지 중 최적화된 인생을 살기 위한 솔루션이었을 것이다. 물론 개인의 원칙들을 모두 옹호하진 않는다. 철저한 자기 객관화가 수반되지 않으면 그것이 아주 틀린 결과를 초래하는 원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또한 개인의 원칙에 따른 개인 삶의 결과이다. 내가 간섭한 여지는 없다.


하나 분명한 것은, 자신의 원칙은 존재하되 그것을 남에게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건 어디까지나 '나의 원칙'이지 내가 타인에게 적용할 수 없는 원칙이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삶의 원칙이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이유는 그들에게 책임이 없었다면 '결정'해야 할 필요가 없고, '결정'할 필요가 없다면 '원칙'도 필요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에 대해 더 큰 결정을 하기 위해 고민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더 깊이 원칙을 고민하지 않는다. 책을 덮을 때, 저자는 본인의 삶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고(즉, 원칙이 없다면), 주위에서 하는 이야기에 휩쓸리거나 본인의 꿈과 삶이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쫒으며 살 뿐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사실 저자는 이미 목적성이 명확하고 이를 위한 원칙을 만들어 간 사람에 가깝다. 이는 저자의 성격 차이에서 기인하는 문제라고 본다.)









*고료를 받지 않고 작성된 글이며, 감상평과 더불어 주관적인 생각을 밝힌 글입니다. 글의 내용은 특정 단체, 특정 인물과는 무관하며 비하할 의도는 없음을 밝힙니다. 이미지 및 원문의 저작권 관련해서는 개별적으로 문의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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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2018)>

저자 : 레이 달리오 (Raymond Dalio)

출판사 : 한빛비즈

가격 : 31,500 (양장본,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mallGb=KOR&ejkGb=KOR&barcode=9791157842636&orderClick=SPY


그림 및 사진 참고자료 출처 :

https://m.blog.naver.com/cinedemian/221513138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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